[어저께TV] '짝' 모태솔로들, 우리 왜 이제 만났을까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07.18 07: 04

연애를 한 번도 못해 본 모태솔로가 모인 '짝'이 어느 때보다 진한 사랑의 여운을 남겼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짝'은 모태솔로 특집 편으로 꾸며졌다. 남자 출연자 8명, 여자 출연자 5명이 참여했으며 총 2커플을 탄생시키는데 성공했다. 이 가운데 처음부터 '찌릿' 전기가 통했던 커플이 있으니 바로 남자 5호, 여자 5호 커플이다.
많은 참가자들 사이에서 두 사람은 유독 좋은 호흡을 보여왔다. 사소한 대화를 나눌 때도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남자 5호는 여자 5호에게 꾸준히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점심 식사를 하던 중 "부모님이 과거에 이혼을 하고 지금 새 엄마와 살고 있다"는 여자 5호의 이야기에 안타까워 했고 "내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줘야 할 것 같다"며 책임감을 보였다.

이날 남자 5호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연애의 기술을 총동원했다. 해변가를 걷다가 자연스럽게 여자 5호의 손을 잡았다. 살짝이 아니고 깍지까지 끼고 해변을 거닐며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여자 5호만을 위한 이벤트를 꾸몄다. 그는 방 안을 '아이 러브 유'라고 적힌 풍선으로 채우고 여자 5호를 위해 노래를 불렀다. 스케치북 이벤트로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남자 5호의 지극정성 세레나데가 빛을 볼 수 있었던 건 여자 5호의 화끈한 리액션 덕분이었다. "대화를 나눌 때 리액션을 잘 해준다"고 자신감을 보였던 여자 5호는 유독 남자 5호와의 대화에서 매력을 드러냈다. 사소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고 남자 5호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이벤트에서는 눈물을 펑펑 쏟았다. "나에게 이렇게 잘해 준 사람이 없었다"며 그의 노력을 백배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들었다.
제작진은 촬영을 마친 후 데이트 중인 두 사람의 모습을 공개했다. '나혜 남친', '준규 여친'이라고 적힌, 오글거리는 야구복을 입고 서울 시내를 활보하는 이들의 모습에서는 사랑이라는 핑크빛 에너지가 흘러나왔다. 두 사람은 어느 때보다 애정촌에서의 시간이 행복했다는 후기를 남겼다. 어디서 뭘 하다 왜 이제서야 만났을까 아쉬움을 남기는 커플이었다.
이번 모태솔로 특집은 연애 경험이 없는 남녀들의 조합이라는 점에서 초반부터 유독 답답함을 불러 일으켰다. 이성에게 제대로 말도 못 걸고 이렇다 할 고백도 못하고, 당황부터 하는 모습에 낯선 기운이 느껴졌던 것이 사실. 하지만 조심스럽게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에서 인간적인 매력은 만개했다. 특히 여성 참가자들은 자신 때문에 오해가 생길 것을 우려하며 조심스럽게 행동하며 끈끈한 유대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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