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짱투' 손정욱, 전반기 발굴한 NC 왼손 자원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7.18 10: 40

NC 다이노스 왼손 투수 손정욱(23)이 미래 NC 왼손 자원의 한 축을 담당할까.
올해 NC 2순위(전체 10번)로 유니폼을 입은 손정욱은 전반기 6경기에 나와 4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해 가능성을 보였다. 아직 많은 경기를 뛰지는 않았지만 12타자를 상대로 단 한 개의 안타만 맞았을 뿐이다. 사사구가 없넌 공격적인 배짱투가 돋보였다.
손정욱은 지난달 27일 사직 롯데전에 처음 나왔다. 베테랑 조성환을 맞아 121km 커브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지난달 29일 마산 두산전에서는 프로야구 최고 타자 중 한 명인 김현수를 140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요리했다. 지난 11일 잠실 LG전에서는 이병규(9번)를 119km 커브로 2루 땅볼 처리했다.

손정욱은 최근 등판인 16일 잠실 두산전에는 4회 등판했다. 선두 타자 이종욱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민병헌-김현수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20km대 슬라이더에 민병헌과 김현수의 방망이가 허공을 갈랐다. 손정욱은 전반기 찾은 NC의 왼손 자원임에 모자람이 없었다.
무엇보다 마운드에 올라서서 배짱을 갖고 던진다. 이종욱과 조성환, 김현수, 이병규 등 프로야구 실력파 베테랑 타자들을 맞아 자신의 공을 뿌렸다. 손정욱은 지난해 대학리그 16경기에서 8승3패 평균자책점 1.55를 찍었다. 86⅔이닝 동안 탈삼진 84개로 위력을 뽐냈다. 프로에서도 그 가능성을 점차 입증하고 있다. 
김경문 NC 감독은 17일 경기를 앞두고 손정욱에 대해 “손정욱의 투구는 내가 왼손 투수들한테 바라는 바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선배 타자들이랑 맞섰을 때 선수 대 선수로 붙어야지 이름에 주눅 들면 안 된다”며 “신인일수록 더 당차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손정욱이 몇 경기 뛰었는데 내용이 좋았다”며 “올 시즌 왼손 투수 자원을 건지고 끝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정욱이 보여준 지금까지의 투구 내용은 김 감독의 왼손 자원의 활용폭을 넓혀주기에 충분해 보였다. 손정욱이 미래 NC 불펜의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rainshin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