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전9기 선발승' 윤석민, 미로에서 출구찾았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7.18 06: 47

미로에서 출구를 찾았나?
KIA 에이스 윤석민이 지난 17일 광주 한화와의 광주경기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첫 선발승을 따냈다. 구원승이 있었지만 선발승은 9경기째 도전만에 나왔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8전9기로 첫 선발승을 따냈다. 성적은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
그만큼 내용도 좋았다. 6회를 제외하고 매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깔끔하게 뒷처리를 했다. 스피드도 올라왔다. 직구 최고 스피드는 149km를 찍었고 슬라이더는 142km까지 나왔다. 직구(43개)와 슬라이더(29개)가 좋아지만 체인지업(17개)도 통했다.  투구밸런스가 매끄러웠다.

스스로 올들어 가장 좋은 투구였다고 자평을 했다. "손에 볼이 긁히는 느낌을 왔다. 이전까지는 볼을 미는 것인지, 던지는 것인지 모를 정도로 답답했다. 꾸역 꾸역 던졌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볼이 긁히는 느낌이 왔다는 것은 그만큼 밸런스가 좋아졌고 구위가 정상점에 도달했다는 의미이다.
무엇보다 선동렬 감독의 얼굴도 환해졌다. 윤석민의 호투에 크게 고무된 듯 하다.  그는 경기후 "윤석민이 집중력 있게 잘 던졌다"고 칭찬했다. 경기를 앞두고 "제발 잘 던져서 첫 선발승을 따냈으면 좋겠다"고 간절함을 드러냈던 선 감독이었다.
전반기 KIA  부진 이유는 윤석민에게도 있었다. 어깨부상으로 뒤늦게 합류한데다 좀처럼 에이스다운 투구를 못했다. 결국 선발투수진이 안정되지 않았던 점이 선두에서 5위로 미끌어진 이유였다. 후반기에서 4강 공략을 위해서는 윤석민의 회생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선감독은 "투수진이 안정된다면 반격할 수 있다"고 말했고 윤석민이 긍정적 신호를 주었다. 이래저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윤석민의 호투는 윤석민 자신 뿐만 아니라 KIA에게 희망적인 뉴스이다. 과연 미로에 빠진 윤석민이 확실한 출구를 찾을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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