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했다" 이대호, 스스로도 놀란 130m 대형 홈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7.18 06: 58

"완벽하게 쳤다". 
오릭스 버팔로스 4번타자 이대호(31)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대형 홈런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피날레했다. 이대호는 지난 1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홈경기에서 3회말 솔로 홈런을 폭발시켰다. 지난 6일 니혼햄 파이터스전 이후 11일 만에 나온 16호 홈런.
2-0으로 리드한 3회말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등장한 이대호는 라쿠텐 좌완 선발 가와이 다카시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가운데 낮게 떨어진 125km 슬라이더를 기다렸다는 듯 잡아 당겼다. 타구는 좌측 담장을 그대로 넘어가 교세라돔 좌석 상단을 직격했다. 

비거리는 무려 130m. 올해에만 벌써 세번째 비거리 130m 대형 홈런으로 무시무시한 파워를 과시했다. 한국프로야구 시절 사직구장에서 유일하게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장외 홈런을 날린 괴력을 일본프로야구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이대호 스스로도 16호 홈런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경기 후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이대호는 "슬라이더를 완벽하게 쳤다. 그렇게 완벽히 칠 수 있을지 몰랐지만, 어쨌든 추가 득점을 낼 수 있어 좋았다"며 스스로도 놀라워했다고. 
이대호는 올해 전반기 82경기를 304타수 94안타 타율 3할9리 16홈런 52타점 39득점 36볼넷 45삼진으로 마쳤다. 출루율은 3할8푼5리, 장타율은 0.513. 퍼시픽리그 타율 6위, 안타 8위, 홈런 7위, 타점 공동 8위, 볼넷 공동 5위, 출루율 5위, 장타율 6위로 공격 주요 부문에서 모두 10위권에 이름을 올려 놓으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득점권에서 90타수 33안타 홈런 5개를 터뜨리며 타율 3할6푼7리로 이 부문 3위에 오르며 찬스에 강한 4번타자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오릭스는 2년 연속 전반기 퍼시픽리그 최하위로 고전했지만, 그 와중에도 이대호는 흔들림없이 중심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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