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여왕의 교실’ 속 교사 고현정의 진심이 조금씩 안방극장에 통하고 있다.
고현정은 이 드라마에서 교실을 억압하고 지배하는 마여진 역을 연기하고 있다. 초반 ‘마녀 교사’로 불릴만큼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아이들을 핍박했던 마 교사는 중반 이후 그의 진심이 전달되며 안방극장을 감동에 빠뜨리고 있다.
뼈있는 독설과 그 속에 감춰진 따뜻한 마음, 그리고 365일 아이들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까지 까면 깔수록 점점 드러나는 양파 같은 여진의 묘한 매력에 시청자들이 중독되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12회에서 여진의 독설은 계속됐다. 새로 전학 온 문제아 김도진(강찬희 분)의 좋지 않은 변화가 입양 때문이라는 양민희(최윤영 분)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하며 결손가정에 대한 편견을 지적했다.
또한 도진의 악행을 알면서도 멀리서 지켜보고만 있었다. 그의 행동에 무슨 의도가 숨겨져 있는지, 어떤 방법으로 해결할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한껏 유발했다.
여진의 행동은 회를 거듭할수록 정당성이 부여되고 있다. 오로지 아이들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여진의 모습은 ‘저런 교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이끌고 있다.
더욱이 고현정의 치밀한 연기력이 매회 빛나고 있다. 그는 여진의 복잡한 심리를 보일 듯 말 듯한 얼굴 표정으로 세심하게 그려내고 있다. 고현정의 짧은 대사와 행동에도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는 극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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