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사춘기메들리', 첫사랑으로 힐링시켜 드립니다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07.18 08: 20

KBS가 야심차게 내 놓은 드라마 스페셜 '사춘기 메들리'가 풋풋한 첫사랑의 감성과 함께 추억의 노래들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힐링'을 전하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드라마 스페셜 방학특집 4부작 '사춘기 메들리' 2회에서는 본격적으로 서로를 향한 호감을 키워나가는 최정우(곽동연 분)와 양아영(이세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최정우는 전학을 가기 전 이른바 '먹튀 계획'으로 좋아하지도 않던 반장 양아영에게 고백했다. 그러나 전학을 가지 않게 되면서 최정우는 양아영과 교내 공식 커플이 된 상황. 최정우의 첫사랑은 그렇게 예상치 못한 때에 시작됐다.

최정우와 양아영이 그리는 첫사랑은 자극적이지 않지만 달콤하고 상큼했다. 최정우에게 웃으며 이야기하는 여자 아이를 보며 양아영은 귀여운 질투심을 느꼈다. 최정우는 양아영이 교내에서 자신을 모른체하며 외면하자 발을 동동 구르며 불안에 떨었고 하루 종일 양아영의 뒷통수만 바라봤다.
특히 '사춘기 메들리'는 주옥같은 추억의 음악들로 첫사랑의 감성을 잘 표현해냈다. 비오는 날 우산을 쓰고 걸어가던 중 최정우가 양아영을 향해 김광석의 '잊혀지는 것'를 불러주는 장면이나, 하루종일 양아영의 뒤통수만 바라보는 최정우의 모습과 함께 흐르던 김형중의 '그랬나봐'는 극의 아련하고 풋풋한 분위기를 배가시켰다. 이 외에도 드라마의 메인으로 등장하는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 또한 인상적이었다.
방송 이후 네티즌은 "드라마 스페셜이 제 2의 전성기를 맞았다"며 호평을 쏟아냈다. 또한 배우들의 연기와 보는 이를 설레게 하는 극 전개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영화 '건축학개론' 등에서 이어져온 '첫사랑 감성'이 '사춘기 메들리'에서도 통한 것.
'사춘기 메들리'는 마치 초여름의 풀냄새와 같은 드라마다. 비록 2%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만족스런 성적표를 받지는 못했지만 풋풋하고 설렘 가득한 향기로 시청자들을 힐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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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메들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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