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유무선 결합' 할인 확대 경쟁...속내는?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3.07.18 09: 21

이동통신사들의 마케팅 전략이 스마트폰 보조금에서 유무선 결합할인으로 넘어가고 있다. 지난 12일 KT가 2배 혜택을 유무선에도 확대적용한데 이어, 17일에는 SK텔레콤이 혼자사는 이들도 유무선 결합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한가족 할인' 제도를 내놨다.
먼저, KT의 '올아이피(All-IP) 올라잇' 상품은 새롭게 출시하는 인터넷 요금제 '인터넷 올라잇'과 가족들이 사용하는 월 기본 3만4000원 이상의 LTE요금제와 결함시 인터넷 요금을 절반 또는 전부를 할인해준다. 이는 기존 인기가 높던 KT의 LTE 뭉치면 올레 요금제보다 2배의 할인폭을 제공한다고 KT는 설명했다.
'인터넷 올라잇'과 LTE 2회선을 결합하면 기존 월 2만5000원 요금을 1만2500원에, LTE 3회선과 결합하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혹은 LTE 요금제 중 월 기본요금이 6만7000원 이상 요금제의 경우에는 2회선만으로도 3회선 결합과 같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혜택은 10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가입할 수 있으나, 결합을 해지하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혼자서도 유무선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한가족 할인'을 내놨다. LTE, 3G, 2G 등 서비스 종류에 상관 없이 월정액 6만2000원 이상 이동전화 요금제 가입자가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경우 월 2만원에서 2만5000원 가량인 인터넷 요금을 매달 8000원씩 할인받을 수 있다. 이는 신규가입자 혹은 가입한 지 30일 내의 가입자들이 선택할 수 있다. 
기존에 SK텔레콤의 ‘TB끼리 온가족프리’ 1회선 결합 혜택을 사용하고 있던 가입자는 ‘한가족할인’ 옵션 혜택과 비교해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를 선택하면 된다.
이에 더하여 SK텔레콤은 이동전화 1회선(요금제 무관)과 IPTV 를 함께 이용하는 가입자에게 매달 이동전화 요금 2000원을 할인해 주는 ‘TB끼리 TV플러스’ 상품도 출시했다. 이 상품은 타 유무선 결합상품과 중복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요금제 출시와 더불어 SK텔레콤은 기존의 유무선 결함상품의 혜택도 늘렸다고 밝혔다.
KT와 SK텔레콤이 이번에 내놓은 상품은 기존 할인 규모에 추가로 그 폭을 늘리고, 중복할인이 가능하게 하는 등 이례적인 특징들을 지녔다. 이처럼 이동통신사들이 갑자기 유무선 결합시 할인혜택을 늘린 이유는 이것이 가입자를 묶어두기 좋은 수단이기 때문으로 유추된다. 스마트폰 만큼 이동통신사간 이동이 잦지 않은 인터넷, IPTV 집 전화와 스마트폰을 묶어 기존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인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휴대폰에 대한 보조금 단속을 강력하게 하고 있는 현재에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방식이기도 하다.
일단 이러한 혜택 확대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이다. 따로 요금제를 가입하거나 할 필요 없이, 기존에 요금제에서 받는 혜택이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들은 집에서 일정금액 이상의 부가상품을 사용하는 일부이기 때문에 이통사들이 의도한 것처럼 기존 가입자들을 유치하는데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luckylucy@osen.co.kr
KT(위)와 SK텔레콤의 유무선 결합 상품 프로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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