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자사 모바일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구매수요가 이통사를 비롯한 제3유통처 보다 직영 매장에서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18일(이하 한국시간) 해외 IT 전문 매체 올띵스디지털은 “애플이 애플 스토어에서 더 많은 ‘아이폰’을 판매하길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최근 있었던 애플 스토어 책임자 미팅서 팀 쿡 애플 CEO가 직접 애플 스토어의 ‘아이폰’ 판매량에 관해 언급했다고 전했다.

팀 쿡은 전체 ‘아이폰’ 시리즈의 판매 중 오직 20%만이 애플 스토어를 통해 유통되고 있다며 향후 몇 달 동안 20%의 수치를 더 끌어올리기를 촉구했다. 미국 소비자 조사기관 CIRP(Consumer Intelligence Research Partners)는 팀 쿡이 말한 수치보다 낮은 15% 정도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애플이 ‘아이팟’을 판매할 때는 애플 스토어에서의 제품 수요가 더 많았다. 하지만 ‘아이폰’으로 주력제품이 넘어오자 통신의 성격상 애플 매장보다는 이통사를 통해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또한 베스트바이 등 제3의 유통망에서 보다 저렴하게 ‘아이폰’을 판매해 애플 스토어에서 수익 창출이 점차 어려워 지고 있는 것이다.
업계 및 시장서는 팀 쿡의 애플 스토어 판매 증진에 대한 욕구가 실현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유는 물리적인 측면에서다.
현재 애플은 미국에서만 250개의 애플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는 것에 반해 이통사는 미국 전역에 9000개가 넘는 매장을 가지고 있으며 제 3의 소매장들은 1000여 개에 이른다. 이는 즉, 애플이 더 많은 애플 스토어를 개장하지 않는 한은 직영 매장에서의 ‘아이폰’ 판매 증대는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16일 보도된 애플의 ‘아이폰’ 판매 증진를 위한 애플 스토어 직원들의 아이디어 모집이 전체 ‘아이폰’ 판매의 20%를 차지하는 애플 스토어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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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공식 오프라인 소매점 '프리스비' 명동점./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