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체조연맹(FIG)이 국제리듬체조 심판 선발시험에서 벌어진 대규모 부정행위를 적발,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의 일간지인 뉴욕타임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FIG가 국제 리듬체조심판 선발시험과정에서 드러난 부정행위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또한 심판선발시험 부정행위와 관련해 마리아 시즈코프스카(폴란드) FIG 리듬체조 기술위원장의 자격을 박탈했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FIG는 지난해 러시아 모스크바와 루마니아 부카레스트, 그리고 스페인 알라칸테에서 치러진 3번의 국제 리듬체조심판 선발시험에서 56명의 심판이 부정행위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치러진 심판 선발시험에서는 일부 답안지가 다른 답안지를 그대로 베낀 것으로 드러났으며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진행된 국제심판 선발시험에서는 114개의 답안지가 수정됐다. 스페인 알라칸테에서는 무려 257개의 답안지가 무단으로 수정됐다.

뉴욕타임스는 성적 조작과 답안지 베껴쓰기 등이 국제체조계에 만연한 각종 부정행위의 증거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에 연루돼 자격이 박탈된 시즈코프스카 기술위원장은 폴란드 출신으로 지난해 열린 2012 런던올림픽에서 리듬체조 국제심판 최고 책임자로 활동한 인물이다.
특히 시즈코프스카는 대한체조협회의 초청으로 국내에 수차례 내한한 적이 있다. 그는 국내에서 유망주 육성 및 심판 강습회를 가진 적이 있을 정도로 리듬체조계의 저명인사였기에 충격을 더하고 있다. 한편 6명의 기술위원도 2014년 12월까지 자격정지 결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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