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잃지 않는 벌레, "머리 제거해도 뇌 부분 재생"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7.18 10: 46

머리를 잘라도 기억을 잃지 않는 벌레의 정체는 플라나리아로 밝혀졌다.
플라나리아는 머리를 잘라도 기억을 보존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터프츠 대학교 연구진은 최근 머리 부분이 제거된 플라나리아는 기억을 간직한 채 뇌 부분을 재생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대학 연구진은 플라나리아가 선호하지 않는 환경에서 먹이를 먹도록 훈련시킨 뒤, 플라나리아의 머리 부분을 제거했다. 실험 결과, 머리를 잘라내기 전 훈련을 받은 플라나리아는 머리가 제거된 후에도 주변 환경에 재빨리 적응하며 빠른 시간 내에 먹이를 먹었다. 그러나 훈련을 받지 않은 플라나리아는 실험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이 걸렸다.
연구진들은 "플라나리아의 기억 일부가 몸의 신경기관에 저장되며, 잘린 뇌를 재생할 때 이 신경기관이 새로운 뇌로 변형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플라나리아가 정확히 어떠한 방식으로 기억을 되살리는지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여 기억을 잃지 않는 벌레 플라나리아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억 잃지 않는 벌레 플라나리아 연구 결과를 접한 네티즌들은 "플라나리아의 정체는 기억을 잃지 않는 벌레였구나", "머리를 잘랐는데 기억을 잃지 않다니, 플라나리아 대단하다", "기억 잃지 않는 벌레라고 해서 뭔가 했는데 플라나리아였다니"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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