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가대표 유상철이 포르투갈 전설의 선수 피구에 굴욕을 당한 일화를 전했다.
유상철은 최근 진행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의 녹화에 전 국가대표 이운재, 스포츠해설가 한준희, '개그콘서트' 축구단인 FC개발의 양상국, 김지호와 함께 출연했다.
이날 MC 박명수는 “해외 유명 축구선수와 경기를 뛰게 되면 경기 후 유니폼 교체를 하지 않냐”고 물었고 이에 유상철 선수는 “2002년 월드컵 ‘포르투갈 전’ 당시 아는 지인이 피구 선수의 유니폼을 너무 갖고 싶어 했다. 그래서 경기 후 바꾸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한국이 그 경기에서 이겨 말하기가 매우 쑥스러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유상철 선수는 “하지만 용기를 내서 운동장에서 바꾸자고 이야기를 했는데 피구 선수가 이야기를 안 듣고 확 가버렸다”며 “보통 운동장에서 못 바꾸면 락커에 들어가서 바꾸자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또 다시 용기를 내 이야기를 건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유상철 선수는 2002년 월드컵 폴란드전에서 첫 골을 넣고 세레모니할 때 카메라를 의식해 방향을 바꿨다고 고백했다. 유상철 선수는 “신인일 때는 카메라가 잡히는지, 원샷이 어떤 경우에 잡히는지 몰라 실수를 많이 한다”며 “경기를 좀 뛰어보면 슈팅을 하고 나면 바로 원샷이 잡히는 것을 알기에 표정관리도 하고 욕설도 자제하게 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유상철이 출연한 '해피투게더3'는 18일 밤 11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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