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위·자신감 UP" 한화 조지훈, 후반기 주목할 신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7.18 13: 14

한화 1순위 루키 투수 조지훈(19)이 후반기 주목해야 할 신인으로 떠올랐다. 잠재력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조지훈은 지난 17일 광주 KIA전에서 2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위력투를 펼쳤다. 패색 짙은 상황에서 올라왔지만 흔들림 없이 자신의 공을 뿌렸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3⅔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난달 중순 1군 등록 이후 8경기에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1.59로 호투를 거듭 중이다. 11⅔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맞고 4볼넷 1사구를 허용했지만 삼진을 무려 14개나 잡았다. 피안타율도 2할2푼7리로 실점은 2점 뿐. 신인답지 않게 안정감있는 피칭으로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 중이다. 

17일 KIA전에서 조지훈은 신종길-나지완-박기남-최희섭-윤완주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K 퍼레이드'를 펼쳤다. 특히 나지완과 윤완주는 바깥쪽 낮은 직구로 3구 삼진 처리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직구뿐만 아니라 커브처럼 각도 큰 슬라이더도 효과적으로 구사하며 재미를 보고 있다. 
장충고 출신 우완 투수 조지훈은 2013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2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2군 퓨처스리그에서 11경기에 나와 2승4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호투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1군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칭스태프에서도 "확실히 가능성있는 유망주다. 스스로 기회라고 생각하는지 훈련 자세도 좋다. 앞으로 기회가 많이 갈 것"이라고 평가한다. 
조지훈도 "프로에 온 뒤 구위가 좋아진 것 같다. 2군에서 훈련을 많이 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조지훈은 최근 직구 최고 구속이 145km까지 향상됐다. 고교 시절 147km까지 던졌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제구가 되는 145km 직구라는 점이다. 우타자 기준으로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을 공략할 줄 안다. 우타자 피안타율이 1할8푼5리로 좌타자(0.294)에 비해 확실히 뛰어난 이유다. 
조지훈은 "1군에서 계속 경험을 쌓으면서 자신감도 생겼다"고 자신했다. 코칭스태프 사이에서도 "선발로 한 번 써보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조지훈은 "고교 시절 선발로 많이 던져봤다. 하지만 보직을 가리지 않고 내 공을 던지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피하지 않고 과감하게 승부하는 스타일의 조지훈을 두고 "정민철의 향기가 난다"는 게 주위의 평가다. 득점권 피안타율이 8푼3리에 불과할 정도로 위기에 강하다. 
전반기를 압도적인 최하위로 마감한 한화로서는 내년을 바라보는 후반기가 되어야 한다. 그 대표 주자가 바로 조지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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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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