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를 최하위로 마친 한화가 침체된 팀 분위기 개선과 후반기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18일자로 코칭스태프 보직을 대거 변경했다.
1군을 이끌던 송진우 투수코치, 김종모 타격코치, 오대석 수비코치, 조경택 배터리코치 모두 2군 퓨처스팀으로 이동했다. 그 대신 2군 퓨처스팀에 있던 정민철 투수코치, 장종훈 타격코치, 강석천 수비코치, 전종화 배터리코치를 1군으로 승격시켰다. 시즌 중 무려 4명의 보직을 바꿨다는 점에서 쉽게 보기 힘든 대대적인 코칭스태프 개편이다.
특히 김종모 타격코치와 오대석 수비코치는 김응룡 감독의 한화 부임과 함께 부름을 받았으나 성적 부진과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2군으로 내려가게 됐다. 코칭스태프 변경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김 감독이 가장 고심한 것도 바로 이들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한화 프랜차이즈 출신 코치들이 대거 1군으로 올라온 게 특징이다. 정민철 코치와 강석천 코치는 지난해 시즌 중 2군으로 내려간 뒤 1년 만에 다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장종훈 코치도 2011년 시즌 중 2군에 내려간 이후 지난해 일본 소프트뱅크 연수를 거쳐 2년 만에 한화 1군에 돌아왔다.
한화는 한대화 감독 시절이었던 지난 2011~2012년에도 시즌 중 코칭스태프 보직을 변경으로 분위기 쇄신을 꾀한 바 있다. 김응룡 감독 체제로 새롭게 바뀐 올해도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한화는 전반기를 승률 3할(0.301)에 턱걸이하며 8위 NC에도 6경기 뒤진 최하위로 마쳤다. 팀 평균자책점(5.67)-타율(0.257) 모두 최하위에 그친 탓이다. 결국 주요 보직 코칭스태프 교체로 3년 연속 시즌 중 코치 교체 사례가 이어지게 됐다.
특히 투수·타격·수비·배터리 등 주요 보직 코치들을 모두 교체했다는 점에서 팀 전체를 변화를 주겠다는 김응룡 감독의 의중이 읽힌다. 기존의 코치 중에서는 김성한 수석코치, 이종범 작전주루코치, 이대진 불펜코치만이 1군에 잔류했다. 새롭게 변경된 한화 코칭스태프는 오는 23일 롯데와 대전 홈경기를 시작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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