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첫 방송된 tvN '환상거탑'이 표절 의혹을 받자 18일 김기호 작가가 직접 공식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6년 전 기획된 작품"이라고 해명했다.
김기호 작가는 이날 "아이디어 도용이 아니냐고 하는 분도 계시고 표절 시비를 걱정하는 분도 계시기에 해명을 해야 할 것 같아 글을 남긴다. '환상거탑'은 나와 이광근 작가가 2009년에 만화로 연재했던 작품을 각색해 드라마화 시킨 작품이다"고 밝혔다.
그는 "기획안은 그보다 1년 전 쯤 만들었던 거 같으니 2008년에 기획됐던 작품인 셈"이라며 "지난해에 보낸 기획안을 도용했다는 오해는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 나와 이광근 작가의 이름으로 2009년에 연재한 원작 만화를 확인시켜 드리겠다. 부디 오해가 풀리셨기를 빈다. '환상거탑'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기호, 이광근 작가는 OSEN과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이에 대해 언급하 바 있다. 당시 두 사람은 "2001년에 MBC 시트콤 '연인들'을 할 때 막내 작가로 만나 친분을 유지하다 2007~8년 께에 광기 프로젝트라고 해서 우리끼리 하고 싶은 기획물을 만들어놨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김기호 작가는 "이런 판타지물은 많은 작가들이 하고 싶어하는 장르"라며 "아무 기약없는 기획을 했다. 언젠가는 해보자고 했던 게 6~7년만에 이뤄지게 됐다"고 기뻐했다.
한편 ‘환상거탑’은 만화적인 상상력을 담아 기존 드라마의 정형화된 소재와 형식의 틀을 깬 한국형 판타지 옴니버스 드라마물. 1회 20분물 미니드라마 2편으로 구성되며 총 8주에 걸쳐 전파를 탄다. 매회 출연진이 달라지는데 첫 회에는 조달환, 강성진, 남성진이, 이후에는 안재모, 홍경인, 강성민, 데니안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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