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고' 감독은 성동일에게 왜 개런티 조금만 받으라 했을까?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7.18 15: 23

배우 성동일은 영화 ‘미스터 고’에서 김용화 감독과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추며 페르소나로서의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미녀는 괴로워’(2006), ‘국가대표’(2009)에서 조연으로 출연했다면 이번 ‘미스터 고’에서는 3D 디지털 캐릭터와 중국 아역 배우 서교와 함께 당당하게 주연 3인방에 이름을 올렸다.
순제작비에 마케팅 비용까지 300억 원에 달하는 ‘비싼’ 영화에 중국 5000여개 상영관을 비롯해 아시아 전역에서 개봉하는 등 김용화 감독의 영화에서 성동일의 입지 또한 달라졌다.

입이 벌어질 만도 하지만 성동일은 “김용화 감독이 개런티 조금만 받으라고 했다”며 짓궂은 미소를 지어 보인다. ‘미스터 고’ 개봉을 앞두고 OSEN과 만난 성동일은 “주연을 맡았지만 이전 보다 개런티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거나 하지는 않다”며 “러닝개런티 계약을 하지도 않았고, 비슷한 기간 동안 다른 작품에 출연할 기회로 놓고 본다면 그렇게 많이 받지도 않았다”고 손사래를 친다.
평소 철저한 경제관념을 밝혀온 그이지만 이번 영화에는 개런티와 관련한 별 불만이 없다. 이 모든 게 김용화 감독에 대한 믿음에 기인한다. 그는 “김용화 감독이 ‘형 내거는 조금만 받아야 해. 왜냐면 내거 잘 되면 다른 작품에서 돈 많이 벌 수 있지 않냐’고 한다”며 이 같은 말을 수긍한다는 듯 호탕하게 웃었다.
그는 “그럴 듯한 말이기도 하지만 나는 김용화 감독 영화에 개런티와 상관없이 출연하고 있다”며 “그와 함께 작업하면 실제로 배우는 게 정말 많다”고 말했다.
또 “나는 평소 김용화 감독은 무덤만 아니면 다 따라간다고 이야기하곤 한다”며 김 감독에 대한 깊은 애정과 신뢰를 드러냈다.
17일 개봉한 ‘미스터 고’는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하며 흥행 신호를 밝히는 중이다. ‘미스터 고’가 가족영화인 만큼 주말 대규로 관객 몰이가 가능할 것 같다는 게 배급사 측의 기대다. 또한 김용화 감독의 전작들이 개봉 2주차에 오히려 더 많은 관객몰이에 성공했던 전례에 비춰봤을 때 실망하기는 이르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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