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님의)카리스마를 느꼈다. 원팀(One Team)이 될 수 있으리라는 것을 느꼈다."
'진격의 거인' 김신욱은 신임 사령탑 홍명보 감독과의 첫 미팅을 마치고 느낀 점을 이렇게 표현했다. 카리스마, 그리고 원팀. 2013 동아시아연맹(EAFF) 동아시안컵 대표팀 23명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신욱은 소집 둘째날인 18일 파주 NFC(트레이닝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식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의 화두는 소셜네트워크(SNS) 교육이었다. 김신욱은 SNS 교육을 받게 된 점에 대해 "아직 하는 선수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안다. 교육을 통해 좋은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는 교육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간단히 답한 후 "안하는게 제일 좋을 것 같다"고 쓴웃음과 함께 한 마디를 덧붙였다.

소집 이후 홍 감독과의 만남은 어땠을까. 김신욱은 첫 소집의 분위기에 대해 "전술은 물론 달라진 모습을 보여서 국민들에게 잃어버린 신뢰를 쌓자고 하셨다"며 "옷차림부터 생각까지, 작은 부분 하나하나에서 대표선수로서 자부심을 가지려 노력할 것을 강조하시고, 그런 부분을 우리도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신욱은 홍 감독과의 첫 미팅에서 '카리스마'를 느꼈다고 덧붙였다. 카리스마를 앞세운 홍 감독에게서 김신욱이 느낀 것은 원팀을 이루는 원동력, 배려심이었다. 김신욱은 "선수를 배려해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배려심을 느꼈다. 원팀이 될 수 있으리라는 것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각국 리그 선수들이 주축이 되어 꾸려지는 이번 동아시안컵에 임하는 김신욱의 마음가짐은 남다르다. 김신욱은 "ACL 우승도 했고, 승산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동국, 박주영 선수가 없는만큼 부담이 가고 책임감도 들지만 나나 김동섭, 서동현 중 누가 나가더라도 원팀이 되어서 골을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동아시안컵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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