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군대를 다녀와야 비로소 어른이 된다는 말이 딱이었다. 전역을 70여 일 남겨둔 윤지웅(25, 경찰청 투수)이 입대 전보다 한층 나아진 실력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18일 퓨처스 올스타전이 열리기 전 취재진과 만난 윤지웅은 "입대 전보다 투구 밸런스, 컨트롤, 변화구 구사 능력 등 모든 부분에서 좋아졌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그는 "진필중 투수 코치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큰 도움이 됐다. 또한 (장)원준이형처럼 뛰어난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것저것 많이 물어본다"고 덧붙였다. 실전 위주로 운영되는 1군과는 달리 기량을 끌어 올리는데 최적의 환경이기에.

2011년 12월 이택근의 FA 보상 선수로 넥센에서 LG로 둥지를 옮긴 그는 "처음에는 조금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좋은 길이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간이 지나고 나니 별 일 아니다. 이젠 LG에 가서 잘 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다. 선수는 항상 성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앞으로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윤지웅은 올 시즌 LG의 상승세에 대해 "우리 팀이 잘 하니까 좋다. 잘 하는 팀에 있으면 그만큼 실력이 좋아진다. 나도 많이 늘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가 크다. 강팀에 있어야 이기는 습관이 생긴다. 잘 하니까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윤지웅은 18일 현재 28차례 마운드에 올라 3승 3패 8세이브(평균자책점 2.37)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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