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거탑', '푸른거탑' 기운 이어받나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07.18 17: 36

tvN 판타지 드라마 '환상거탑'이 '푸른거탑'의 기운을 이어받아 '대박'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환상거탑'은 군대를 소재로 한 시트콤 '푸른거탑'을 집필,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김기호 작가의 야심작. 그는 지난 2008년 이광근 작가와 함께 '환상거탑'을 기획했다. 동시에 '푸른거탑'이 방송되던 수요일 오후 11시에 편성됐고, 제목의 유사하다는 점 때문에 '푸른거탑'과 형제물이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
'환상거탑'은 만화적인 상상력을 담긴, 기존 드라마의 정형화된 소재와 형식의 틀을 깬 한국형 판타지 옴니버스 드라마물로 첫 방송에서 최고 시청률 1%를 돌파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알렸다. 우리나라 시청자에게는 낯선 장르인 판타지물이지만 사회적 사안들에 대해 생각해볼 여지를 제공하며 시선끌기에 성공한 분위기. 방송 이후 온라인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을 정도다.

이런 반응은 제작진도 예상하지 못했다. 흥행을 위한 공식을 따르지 않고 어떻게 보면 '도전'에 방점이 찍혔던 기획인 만큼 이례적인 현상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드라마 포맷을 선택했지만 엄연히 따지자면 다른 장르다.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장르물이지만 신선하다는 점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푸른거탑' 시즌1이 종영한 후 시즌2 방영 전까지 같은 시간대에 편성됐다는 점에서 파일럿 프로그램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는 8주로 편성된 정규물. 김기호 작가는 "이런 판타지물은 많은 작가들이 하고 싶어하는 장르"라며 "아무 기약없는 기획을 했다. 언젠가는 해보자고 했던 게 6~7년만에 이뤄지게 됐다"고 기뻐했다. '환상거탑'은 '푸른거탑'과 마찬가지로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시즌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환상거탑'은 1회 20분물 미니드라마 2편으로 구성되며 총 8주에 걸쳐 전파를 탄다. 매회 출연진이 달라지는데 첫 회에는 조달환, 강성진, 남성진이 출연했으며 안재모, 홍경인, 강성민, 데니안이 앞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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