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24, 인천시청)이 SJR 기획과 후원 협약식을 가졌다.
박태환은 18일 오전 서울 강남 모처에서 후원사로 나선 이러닝 전문업체 SJR 기획 우형철 대표와 만나 2년 동안 10억 원의 훈련지원금을 약속받았다.
이로써 박태환은 19일 마음 편하게 호주로 전지훈련을 떠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이 끝난 후 공식후원사가 없어 한동안 방황해야 했던 박태환이다. 인천시청에 입단했지만 국내에서 훈련장소를 찾지 못해 훈련여건이 열악했다. 호주전지훈련을 갈 돈도 모자라 결국 오는 1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세계선수권대회도 불참을 통보, 국민들을 안타깝게 했다.

국민들이 직접 후원자로 나서기도 했다. 지난 6월 크라우드펀딩 기업 유캔펀딩의 진행으로 '박태환 국민 스폰서' 프로젝트로 총 7272만 9000원의 금액이 모였다. 또 가수 JYJ가 소속된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에서 박태환에게 5000만 원을 후원했다.
이날 협약식으로 SJR 기획은 물론 우형철 대표도 관심의 대상이 됐다. 우 대표는 유명한 수학능력시험 수학강사로 '삽자루'란 예명으로 더 유명하다. 서울대학교 자원공학과를 졸업하고 EBS, 이투스, 비타에듀 등 대형 인터넷 교육 회사에서 수학 영역 강사로 활동했다.
우 대표는 박태환을 보자, "잘생겼다"면서도 "정말 미안하다. 대한민국이 미안하다"며 그간 국가대표 수영선수로 박태환이 짊어졌을 마음고생에 안타까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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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R 기획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