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올스타] KIA 김윤동, 한국의 다르빗슈 꿈꾸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7.18 17: 37

"아직 멀었다".
KIA 타이거즈 투수 김윤동(20)은 호랑이 마운드의 미래를 책임질 주역. 경북고를 졸업한 뒤 지난해 KIA 유니폼을 입은 김윤동은 18차례 마운드에 올라 6승 4패 평균자책점 3.19로 순항 중이다. 18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 남부리그 선발 투수로 나설 만큼 인정을 받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윤동에게 올 시즌 상승 비결을 묻자 "아직 멀었다"고 손사래를 쳤다. 무궁무진한 잠재 능력을 가진 만큼 보여줄 게 훨씬 더 많다는 의미. 경북고 시절 투타 양면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그는 KIA 입단 후 투수 대신 타자로 뛰었다.

그는 마음 한 켠에 투수에 대한 미련이 많이 남아 있었기에 타자로서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외야수로 뛰면서 2군 무대를 전전하다 그만 둘 바엔 투수로 뛰며 승부수를 띄우고 싶었다"던 김윤동은 지난해 8월부터 투수로 전향했다.
그토록 바라던 마운드에 다시 오르게 된 김윤동. 고된 훈련 속에서도 미소는 가시지 않았다.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으니까. 김윤동의 주무기는 묵직한 강속구와 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는 아직 가다 듬어야 한다. "요즘엔 마운드에 오르는 게 즐겁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원하는 코스대로 잘 들어간다. 그만큼 자신감이 향상됐다는 의미 아닐까".
김윤동의 롤모델은 다르빗슈 유(27, 텍사스 레인저스). 투구 스타일 등 배우고 싶은 게 한 두 가지가 아니란다. 김윤동은 9월 확대 엔트리 때 1군 무대에 첫 선을 보일 전망. "1군 선배님들이 너무 잘 하셔서 들어갈 자리가 없다. 아직 이곳에서 배워야 할 게 많다"는 게 김윤동의 말이다.
한대화 KIA 타이거즈 2군 총괄 코치는 "김윤동은 2군 에이스"라고 엄지를 세웠다.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잘 생긴 외모까지 두루 갖춘 김윤동. 호랑이 군단의 차세대 스타로서 손색이 없다. 퓨처스 올스타전이 스타 반열에 오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한편 남부리그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윤동은 2이닝 무실점(2피안타 1탈삼진) 완벽투를 선보인 뒤 3회 장현식(NC)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