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새로 뽑힌 선수들, 나쁘지 않다" 만족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7.18 19: 34

"새로 뽑힌 선수들도 모두 K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들 아닌가. 불과 이틀 훈련했지만 나쁘지 않다."
홍명보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데뷔전이 될 동아시안컵 호주전에 나설 선수들의 밑그림을 그린 듯하다. 대표팀은 파주 NFC(트레이닝센터) 소집 이틀째인 18일 공격전술과 세트피스 훈련을 실시하며 호주전을 대비한 본격적인 훈련에 나섰다.
이날 홍 감독은 자체 연습 경기 대신 포지션별로 공격에 비중을 둔 훈련을 실시했다. 4-2-3-1의 기본 포지션으로 펼쳐진 이날 훈련에서는 홍 감독이 그리고 있는 호주전 선발 밑그림이 드러났다. 김신욱을 최전방에 두고 염기훈과 고요한이 좌우 날개로, 김진수와 이용이 좌우 풀백으로 선다. 센터백에는 김영권과 홍정호(혹은 황석호), 중앙 미드필더에는 하대성과 이명주(혹은 박종우)가, 처진 스트라이커 자리에는 이승기와 윤일록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두 시간 가량 훈련을 실시한 홍 감독은 "J리그 선수들은 1~2명 정도 빼고 배제할 생각이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K리그 선수들 위주로 호주전을 치를 생각"이라며 K리거 위주로 스쿼드를 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표팀에 첫 승선한 선수들이 많아 당초 그가 그리던 밑그림과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홍 감독은 "새로 뽑힌 선수들도 모두 K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들 아닌가. 불과 이틀 훈련했지만 나쁘지 않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처음 뽑힌 선수들이 긴장으로 인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 않겠냐는 질문에도 칼같은 답변을 내놨다. "국가대표 선수로서 자세와 마음가짐이 있어야한다. 팀 경기에서 개인이 부담을 가져서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면 아쉽지 않겠나"라며 "최선을 다하는 것과 영리하게 하는 것을 구분해야할 것"이라며 긴장감 대신 영리함으로 플레이하라는 충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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