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투수 김윤동이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완벽투를 선보이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경북고를 졸업한 뒤 지난해 KIA 유니폼을 입은 김윤동은 올 시즌 2군 경기에 18차례 등판, 6승 4패 평균자책점 3.19로 순항 중이다. 한대화 KIA 2군 총괄 코치는 "2군 에이스"라고 엄지를 세웠다.
18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서 남부리그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윤동은 2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김윤동은 3-0으로 앞선 3회 장현식(NC)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남부리그는 선발 김윤동의 호투를 발판삼아 북부리그를 4-3으로 꺾었다.

선취점은 남부리그의 몫. 1회 1사 후 정진호가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3루타를 터트려 선취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곧이어 황정립이 우전 안타를 때려 1점을 먼저 얻었다. 그리고 남부리그는 2회 박상혁의 우전 안타, 조홍석과 이홍구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박민우의 내야 땅볼과 정진호의 우전 안타로 2점을 추가했다.
반격에 나선 북부리그는 5회 2점을 따라 붙었다. 선두 타자 강병의가 볼넷을 고른 뒤 한상일이 우익선상 3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무사 3루서 박승욱의 내야 땅볼로 2-3까지 따라 붙었다.
하지만 남부리그는 3-2로 앞선 7회 2사 1,3루서 강진성의 좌전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공격에서는 정진호의 활약이 돋보였다.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정진호는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북부리그는 9회 김인태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지만 더 이상 점수를 얻는데 실패했다. 경찰청 좌완 윤지웅은 북부리그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으나 1⅔이닝 3실점으로 무너졌다.
한편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은 화려한 1군 무대 뒤에서 묵묵히 땀 흘리며 스타를 꿈꾸는 퓨처스리그 선수들을 팬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2007년부터 올스타전이 열리기 전에 개최하는 축제의 장이다.
역대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배출된 5명의 MVP 중 3명의 선수(2007년 삼성 채태인, 2008년 롯데 전준우, 2010년 삼성 김종호(현 NC))가 현재 소속팀의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 무명의 선수들에게 퓨처스 올스타전은 평소에 접하지 못하는 수많은 팬들 앞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KBO는 선수들의 동기부여와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모으기 위해 일주일의 간격을 두고 개최하던 1군 올스타전과 퓨처스 올스타전을 2007년 이후 6년 만에 다시 양일간에 걸쳐 개최한다.
역대 전적 3승 1무 1패로 남부리그가 앞서고 있는 이번 퓨처스 올스타전에는 입단 5년차 이하 선수 중 각 팀당 4명씩(남부리그 24명과 북부리그 20명), 총 44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퓨처스 올스타전에 앞서 포항구장 그라운드 외야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 육성위원들이 직접 사전 신청한 성인남녀 팬들에게 원 포인트 레슨을 제공하는 '베이스볼 재능기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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