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이 비슷한만큼 좋은 점이 있다."
홍명보호 1기에 이름을 올린 '홍명보의 아이들' 박종우(24, 부산)와 윤일록(21, 서울)은 솔직하게 자신들의 '장점'을 털어놨다. 홍명보 스타일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적응하기 더 편하다는 것. 하지만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 주전 발탁의 보증수표가 되지 않는다는 점 역시 잘 알고 있었다.
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파주NFC서 소집 이틀째 훈련을 가졌다. 공격 전술과 세트피스 훈련을 집중적으로 소화한 대표팀은 무더위 속에서 2시간에 걸친 훈련을 통해 첫 경기인 호주전에 본격적으로 대비했다.

이날 윤일록은 훈련에서 이승기(25, 전북)와 함께 4-2-3-1 포메이션에서 원톱 김신욱의 뒤에 섰다. 이승기와의 경쟁이 예고됐지만 그보다 "출전시간이 얼마가 됐든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원팀' 정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윤일록은 "올림픽 때와 스타일이 비슷해서 처음 합류한 선수들보다 편한 점이 있다. 어느 정도 미리 (스타일을)알고 훈련에 임하기 때문에 좋은 것 같다"며 '올림픽 멤버'들의 장점에 대해 털어놨다. 박종우 역시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스타일이 변화 없이 같기 때문에 아무래도 전술적인 이점이 있는 것 같다. 처음 합류한 선수들에겐 (적응기간이)좀 짧지 않나 싶다"고 이야기한 것.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이번이 단순하게 올림픽 대표의 연장선상이 아닌 새로운 경쟁의 장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홍 감독의 '원팀' 안에서 이 '올림픽 멤버'들이 자신들이 가진 장점을 어떻게 풀어낼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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