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거품이 된 신대근의 기적...혼돈의 C조, 재재경기 돌입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7.18 23: 26

아직 끝나지 않았다. 혼돈은 계속 됐다. 물리고 물리는 상황이 계속됐다. 미네랄 578이 남은 상황에서 손을 놨던 정윤종(SK텔레콤), 포기하지 않고 달려들며 기적의 역전승을 만든 신대근(STX), 벼랑 끝 상황에서 침착함을 유지한 강현우(LG IM)가 각자 1승 1패로 동률을 이루면서 스타리그 16강 C조가 재경기에 이어 재재경기에 들어갔다.
스타리그 C조는 18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졌던 16강 마지막 경기에서 정윤종이 정명훈을 제압하면서 재경기가 성립됐다. 정명훈이 3패로 탈락한 가운데 강현우 정윤종 신대근 3인이 2승 1패로 동률을 이루면서 8강 진출자 2명을 가릴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첫번째 먼저 웃은 선수는 정윤종. 정윤종은 강현우를 상대로 깔끔한 운영 끝에 승리를 거뒀다. 강현우가 극도로 불리한 상황에서 전투의 승리로 맹렬하게 격차를 좁혀나갔지만 상성 유닛규모의 불리함을 결국 극복하지 못했다.

그러나 정윤종의 웃음은 오래가지 못했다. 1승을 먼저 가져간 상황에서 신대근을 상대로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갔던 정윤종은 마지막 어이없는 실수로 신대근에게 승리를 헌납하며 첫번째 재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32분 20초가량 치러진 재경기 두번째 경기서 정윤종은 32분 가량 우세를 유지하며 8강 진출을 유력하게 만들었지만 자신의 자원 578과 일꾼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건물을 건설하는 것을 놓치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신대근에게 사실상 승리를 헌납했다.
기적같은 역전승을 거두면서 일약 근성의 사나이가 된 신대근 역시 강현우에게 덜미를 잡혔다. 본선 경기서 신대근에게 패했던 강현우는 초반부터 꼼꼼하게 신대근의 체제를 파악한 후 단단하게 자신의 진영을 지키면서 신대근의 허를 파고들면서 승리, 1승 1패를 기록했다.
결국 정윤종 신대근 강현우 3명의 선수 모두가 1승 1패를 기록하면서 C조는 8강 진출자를 가리기 위한 재재경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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