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뜬다! 다저스 6년만의 토론토 방문에 '들썩'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7.19 05: 57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의 후반기 첫 등판이 결정됐다. 23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벌어질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3연전 첫 경기다.
류현진은 전반기를 7승 3패 116⅔이닝 평균자책점 3.09로 마쳤다. 성적만 놓고 본다면 메이저리그 전체 선발투수 가운데 상위권에 속한 류현진이다. 전반기 18경기에 등판했던 류현진은 후반기 12~13경기 정도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저스의 이번 토론토 원정 3연전은 무려 6년만에 성사됐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속한 토론토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다저스는 1년에 한 번 만나기 힘든 팀이다. LA부터 토론토까지 무려 4000km가 넘는 거리인 데다 서로 다른 리그에 속해있기 때문에 맞대결은 잘 성사되지 않는다. 올해 다저스와 토론토의 3연전은 2007년 이후 무려 6년 만에 성사됐다.

토론토는 북미지역에서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도시 가운데 한 곳이다. 토론토 인근에 살고 있는 한인들을 모두 합하면 20만 명이 넘는다. 당연히 류현진의 토론토 원정경기 등판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토론토에 사는 한국인들은 이번 기회를 놓치면 언제 다시 류현진의 등판경기를 볼 수 있을지 모른다. 안 그래도 다른 리그에 속한 데다 이동거리도 멀고, 흥행에도 큰 기대를 할 수 없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다저스의 토론토 원정경기 일정을 잘 잡지 않는다. 만약 일정이 잡힌다 하더라도 그 경기에 류현진이 등판한다는 보장은 없다.
결국 류현진의 이번 23일 등판은 토론토에 사는 한인들에게는 가장 큰 이슈가 됐다. 류현진이 등판하는 당일 표를 공동 구매하려는 움직임이 여러 한인 커뮤니티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암표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10달러 가량으로 가장 저렴한 외야좌석은 이미 매진됐고, 류현진의 투구를 잘 볼 수 있는 포수 뒤 중앙좌석도 표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류현진의 등판일과 마찬가지로 다저스의 경기가 있는 24일 토론토 로저스센터의 좌석 현황은 여유가 있다. 류현진의 티켓파워가 토론토까지 미치고 있는 것이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토론토이기 때문에 류현진이 등판하는 당일에는 이들의 열띤 응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 토론토 로저스센터는 6년 만에 방문할 다저스, 그리고 류현진으로 인해 벌써부터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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