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26)의 신인왕 등극 가능성은 얼마나 있을까.
2013 메이저리그가 전반기를 마감한 가운데 주요 언론에서도 전반기 결산 기사를 내며 각 부문 예상 수상자를 내놓고 있다. 이을 통해 4월 개막 때부터 내셔널리그의 신인왕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는 류현진의 신인왕 등극 가능성을 점칠 수 있다.
미국 최대의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지난 14일 기사를 전반기 어워드 기사를 통해 내셔널리그 신인왕으로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를 꼽았다. 밀러는 전반기 18경기에서 9승6패 평균자책점 2.92로 신인 투수 중 최다승을 올렸다. 특히 탈삼진 112개로 9이닝당 9.63개로 리그 전체 3위에 있으며 소속팀 세인트루이스를 지구 1위로 올려놓은 부분을 높이 평가받았다.

18일 각 부문 수상자를 예상한 'CBS스포츠'는 내셔널리그 신인왕으로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를 밀었다. 필진 6명 중 5명이 페르난데스를 신인왕으로 예상했다. 올해 신인 중 유일하게 올스타에 발탁된 페르난데스는 18경기에서 5승5패 평균자책점 2.75 탈삼진 103개를 기록 중이다. 피안타율이 1할7푼2리에 불과할 정도로 위력적인 공을 뿌린다. 나머지 한 명은 야시엘 푸이그(다저스).
'USA투데이 스포츠'에서는 양대 리그를 통틀어 부문별 수상자를 꼽았는데 신인왕 관련 부문에서는 내셔널리그에서 푸이그와 에반 개티스(애틀랜타)만 언급했다. 푸이그는 6월부터 메이저리그에 올라왔지만 38경기 타율 3할9푼1리 59안타 8홈런 19타점으로 폭발적인 활약을 펼치며 '쿠바 열풍'을 일으켰다. 개티스는 4~5월에 내셔널리그 이달의 신인상을 받으며 신인 최다 홈런(14개)-타점(37점)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또 하나의 후보로 거론되는 훌리오 테헤란(애틀랜타)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테헤란은 올해 18경기에서 7승5패 평균자책점 3.35 탈삼진 94개를 기록 중이다. 특히 5월 이후 13경기에서 6승5패 평균자책점 2.76으로 위력을 떨치며 조용하지만 묵직하게 신인왕 레이스에 가담했다. 강력한 경쟁자들이 넘쳐나는 상황이다.
류현진은 전반기 18경기에서 7승3패 평균자책점 3.09 탈삼진 93개를 기록했다. 특히 신인 투수 중 가장 많은 116⅔이닝을 던지며 가장 많은 14차례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꾸준함이 강점이다. 그러나 후반기 신인왕 레이스에서 조금 더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강력한 임팩트를 남기는 것이 필요하다.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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