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과연 어느 팀에서 올스타 MVP를 배출할까.
2013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19일 포항구장에서 열린다. 별들의 잔치에서 가장 주목받는 건 '별 중의 별' 바로 올스타전 MVP다. 올해는 NC가 새롭게 1군에 가세, 9개팀으로 잔치상이 더 커졌다. 과연 어느 팀에서 MVP를 배출하게 될지도 관심 대상이다.
역대 올스타전은 그야말로 롯데 대잔치였다. 지난해까지 31차례 올스타전에서 롯데는 무려 13차례 MVP를 배출, 미스터 올스타의 산실이 됐다. 김용희·박정태·정수근·이대호는 롯데 유니폼만 입고 두 번이나 MVP에 올랐고, 홍성흔도 두산에 이어 롯데에서 두 번째 올스타 MVP를 거머쥐었다. 올해도 롯데는 강민호를 비롯해 이스턴리그에서 6명의 선수가 선발출전, 올스타 MVP 가능성이 높다.

롯데 다음으로는 KIA가 두 번째로 많은 올스타 MVP를 배출했다. KIA는 해태 시절 김무종·김종모·한대화·김성한에 이어 KIA로 넘어온 뒤에도 이종범과 안치홍이 MVP를 차지하며 6명을 배출했다. 2009년 안치홍은 역대 최연소 MVP를 차지했다. 올해 KIA에서는 김선빈·나지완·차일목 3명의 선수가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에 나온다.
롯데와 KIA에 이어 서는 두산과 한화가 3차례로 뒤를 잇고 있다. 두산은 OB 시절 신경식을 시작으로 두산에서 우즈·홍성흔이 MVP가 됐고, 한화도 빙그레 시절 이강돈 포함 한화에서 정경훈·송지만이 MVP를 차지했다. 두산은 올해 베스트 라인업에 포함된 김현수와 이종욱·오재원 등 스타성 출중한 선수들이 출격한다. 반면 한화는 야수를 1명도 배출하지 못한 채 감독 추천으로 투수 송창식과 김혁민만 배출돼 올해 MVP 가능성이 낮다.
뒤이어 LG가 유지현과 이병규, 2명을 미스터 올스타를 만들어냈다. LG는 올해 웨스턴리그 베스트11을 싹쓸이해 어느 때보다 MVP 배출 가능성이 높다.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현대가 태평양 시절 정명원과 현대 시절 박재홍으로 2명을 배출했다. 2008년 재창단한 넥센은 아직 올스타 MVP가 없다. 감독 추천으로 출격하는 박병호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현대와 마찬가지로 역사 속의 팀이 된 쌍방울은 1996년 김광림이 유일하게 올스타 MVP를 차지했다. 쌍방울 해체 뒤 2000년 창단한 SK는 지난 13년간 올스타 MVP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올해 정근우와 최정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가장 의외의 팀은 삼성이다. 원년부터 최강 전력을 자랑하며 숱한 스타들이 몸담은 팀이지만, 올스타 MVP는 1985년 최초의 투수 MVP 김시진이 유일하다. 유독 올스타 MVP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올해 올스타전이 삼성의 제2의 홈구장 포항구장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한 번 기대해 볼 만하다. 올스타전 홈런레이스 우승을 차지한 이승엽이 이스턴리그 4번타자로 출격 예정이라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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