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 진갑용(39, 삼성)은 숨은 공신이었다. 진갑용은 18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3 올스타전 G마켓 홈런 레이스에 이승엽의 우승 도우미를 자처했다.
팀내 선수 가운데 배팅볼을 가장 잘 던지는 진갑용은 이승엽의 홈런 레이스 1위 등극을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간결한 투구 동작에서 나오는 공은 이승엽의 입맛에 딱 맞았다. 이승엽은 홈런 레이스 결승전서 나지완(KIA)을 제치고 정상에 등극했다.
1997년부터 7년 연속 베스트10에 선정돼 올스타전에 참가했으나 홈런 레이스와는 인연이 멀었던 이승엽은 진갑용의 만점 활약 속에 7전8기 만에 홈런 레이스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홈런 레이스 1위에 등극한 이승엽은 "지금껏 홈런 레이스 가운데 오늘 친 공이 가장 좋았다. 타자의 타이밍에 잘 맞게 던져줬다"고 진갑용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승엽은 진갑용과 약속한 게 있다. "만약 1등에 오른다면 분명히 사례하겠다"고. 이날 이승엽은 홈런 레이스 우승 상금 300만원과 최신 울트라북을 부상으로 받았다. 그리고 135m 짜리 대형 아치를 쏘아 올리며 태블릿 PC까지 품에 안았다.
"뭘 해줘야 할지 고민 좀 해야 겠다"는 이승엽이 진갑용에게 어떻게 보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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