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 이적 후 프리시즌 2골을 터뜨리며 순조롭게 팀에 적응 중인 손흥민(21)이 새 팀에 대한 만족과 함께 목표를 밝혔다.
독일 일간지 타게스슈피겔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과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이 레버쿠젠에서 가능한 한 빨리 자리잡고자 한다. 월드컵 출전과 '차붐' 차범근의 기록을 깨뜨리기 위해"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브라질 월드컵을 1년 앞둔 상황이기 때문에 출전 시간이 무척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독일 도르트문트는 물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리버풀 등 수많은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으며 행선지가 주목의 대상이 됐던 손흥민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주전으로 뛸 가능성이 높은 레버쿠젠을 선택했고, 합류하자마자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며 팀의 주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의 말처럼 월드컵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무조건 빅클럽으로 이적했다가 폼이 무너지는 일을 막기 위해서였고, 결과는 성공적인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타게스슈피겔과 인터뷰에서 "도르트문트에서도 내게 관심을 보여 좋은 제안이 왔지만, 에이전트와 얘기한 결과 레버쿠젠이 나를 더 원한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레버쿠젠은 도르트문트 못지 않은 유럽 정상급 클럽"이라고 팀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또한 차범근 SBS 해설위원이 자신을 격려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지난 시즌 함부르크에서 팀 내 최다인 12골을 폭발한 손흥민은 일찌감치 분데스리가에 정착, 차 해설위원이 세운 308경기 98골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차붐'으로 분데스리가의 슈퍼스타 반열에 올랐던 차 해설위원은 특히 레버쿠젠에서 1983년부터 6년간 활약하며 52골을 터뜨린 바 있다. 손흥민은 "내가 자신의 기록을 깰 수 있을 거라 격려해주셨다"며 '차붐'을 향한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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