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경기는 쉬웠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2013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 출전하는 일본 남자축구대표팀이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과 고마노 유이치가 참석해 대회를 앞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자케로니 감독은 "흔치않은 시기의 국제대회다. 대표팀은 훈련시간 자체가 대단히 부족한데 이런 기회를 통해 훈련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타입이 다른 세개의 팀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 훌륭한 대회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제대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일본 대표팀은 새 얼굴이 대부분이다. A대표팀에 첫 발탁된 선수가 15명에 이를 정도로 전면적인 교체에 경험이 없는 어린 선수들도 많다. 평소 해외파를 선호하는 자케로니 감독의 특성을 고려하면, 스쿼드를 구성하는 것도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자케로니 감독은 같은 팀, 같은 포지션에서 뛰던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구성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그런 선수들이 없을 뿐더러 유기적인 부분과 조직력을 고려해야하기 때문이다. 자케로니 감독은 "지난 대회에 비해 선수교체가 많지만 팀으로서의 단결력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축구는 기본적으로 결과를 위해 노력해야하는 스포츠고 그래야지만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며 조직력과 단결력에 비중을 뒀다.
한편 이번 대회의 마지막 경기가 될 한일전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한국 축구를 존중하고있다. 적극적이고 체력이 우수한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세 번 정도 한일전을 치른 것 같은데 모두 쉬웠던 적이 없다. 이번에도 쉽게 갈 것 같지 않다"고 전력을 다할 것을 예고했다. 자케로니 감독은 한국을 상대로 1승 2무의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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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