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게스트 수애 효과 볼 수 있을까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07.19 17: 29

 배우 수애가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 2일'에 출연한다. 예능과 어울리지 않는 듯한 이 여배우의 등장은 침체기의 '1박 2일'에 구원자가 될 수 있을까. 수애가 '1박 2일'과 같은 리얼버라이어티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이 같은 시도는 기회가 될 수도 위기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1박 2일'은 좀처럼 게스트를 부르지 않는 예능이다. 게스트와 함께 하는 모습보다는 매주 등장하는 익숙한 멤버들이 친근함을 무기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인다. 특히나 초기의 '1박 2일'은 그러한 경향이 강했고, 간혹 '여배우 특집'이나 '명품조연 특집' 등이 있긴 했으나 이는 보기 드문 특별 이벤트에 가까웠다.
그러던 '1박2일'이 최근 게스트 카드를 전면으로 내세우며 새로운 시도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담당 PD를 비롯해 멤버 유해진이 합류한 뒤 3달 여의 시간 동안 벌써 배우 최강희, 가수 이문세, 걸그룹 소녀시대 윤아, 포미닛 등이 등장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게스트 카드는 그리 신통한 효과는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화려한 게스트도 '1박 2일'을 위기에서 구해내지는 못했다.

19일 수애의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수애는 유해진의 적극 추천으로 '1박 2일'에서 리얼버라이어티 도전을 하게 됐다. 실상 수애의 이번 출연은 모험이다. 그가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와 같은 얌전한 토크쇼에서 얼굴을 내비친 적은 있지만. '1박 2일'처럼 몸으로 뛰는 예능 경험이 전무하다는 사실이 그 이유다. 더군다나 남자 멤버들로 가득한 '1박 2일'에서 수애가 어떤 역할을 할지도 쉽게 짐작하기 어렵다.
바꿔 생각해본다면 이러한 수애의 등장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시청률 반등에 도움이 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 4월 종영한 SBS 드라마 '야왕'에서 주다해로 분해 '국민 배드걸'이 된 그가 예능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충분하다. 주다해의 '1박 2일'이라,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어찌됐든 수애가 등장하는 '1박 2일'은 여배우 띄어주기 방송이 되거나 새로운 예능인 탄생의 현장이거나의 갈림길에 서 있다. 최근 반짝였던 황금기를 뒤로한 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1박 2일'에서 수애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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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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