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전훈' 박태환, '삽자루 아저씨'와 국민들을 위한 다짐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7.19 18: 16

"최선을 다할 것 입니다."
박태환은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호주로 떠났다. 트레이너 등 전담팀 4명과 함께 떠나는 박태환은 호주에서 마이클 볼 코치와 만나 3개월여 동안 강훈련을 할 예정이다.
박태환은 얼굴이 밝았다. 전지훈련을 떠나기 앞서 새로운 스폰서를 구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박태환은 어려움이 많았다. 인천시청에 입단했지만 국내에서 훈련장소를 찾지 못해 훈련여건이 열악했다. 호주전지훈련을 갈 돈도 모자라 결국 오는 1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세계선수권대회도 불참을 통보, 국민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런 박태환에게 국민들이 직접 후원자로 나서기도 했다. 지난 6월 크라우드펀딩 기업 유캔펀딩의 진행으로 '박태환 국민 스폰서' 프로젝트로 총 7272만 9000원의 금액이 모였다. 또 가수 JYJ가 소속된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에서 박태환에게 5000만 원을 후원했다.
그리고 '삽자루'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입시 강사 우형철 대표는 최근 스폰서가 없어 자비로 훈련하는 박태환의 사정을 접하고 후원을 결심했다. 특히 우 대표는 박태환과 만나 "미안하다"는 말로 선수와 국민들을 감동하게 만들었다.
박태환은 "우 대표님께서 '미안하다'는 말씀을 하셔서 너무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분명 너무나도 큰 도움이다. 그래서 마음의 안정이 되는 것 같다. 우 대표님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이번이 좋은 계기가 되서 든든한 스폰서가 나타났으면 좋겠다. 또 스폰서에게 도움을 받으려면 내가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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