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올스타전] ‘첫 올스타-부수입’ 오현택, 으쓱한 아버지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7.19 18: 33

“교통이 불편해서 오라고 해야 할 지 고민했었는데”.(웃음)
신고 선수 출신으로 올스타 무대까지 나선 두산 베어스 사이드암 오현택(28)이 만면에 화색을 감추지 못했다. 아내와 아들 앞에서 생각지 못한 부수입까지 따냈으니 이제는 팀이 이기는 것이 우선이라는 답이 이어졌다.
2008년 원광대를 졸업하고 드래프트에서 구제되지 못한 채 두산에 신고선수로 입단한 오현택은 올 시즌 40경기 3승2패5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2.30으로 일약 팀의 승리 카드가 되었다. 이제 두산 투수진에서 셋업맨 오현택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이 활약상에 힘입어 오현택은 감독 추천 선수로 동군 올스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마추어 시절에도 태극마크 등을 달지 못하다 상무 시절이던 2011년 파나마 야구월드컵에 뽑혔던 오현택은 대기만성 스타로 점차 입지를 굳히고 있다.
19일 가장의 올스타전 출장을 보기 위해 아내 이지영씨와 아들 민준군도 함께 포항야구장을 찾았다. 오현택은 시종일관 쑥스러운 듯이 웃었다. 여기에 오현택은 식전 행사로 치러진 세븐 퍼펙트 피처 이벤트에서 서든데스 끝에 이재학(NC)을 제치고 오승환(삼성)에 이어 준우승자가 되었다. 오현택에게는 상금 100만원이 주어졌다.
“좋지요. 뭐 그냥 계속 좋지요”라며 웃은 오현택은 “오늘(19일) 출격 지시가 나오면 열심히 던지고 팀이 이기는 데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반드시 올스타전 무대를 밟고 싶다”라며 간절함을 보였던 오현택은 소원을 이뤘다는 자체에 기뻐했고 아내와 아들도 가장의 모습을 보기 위해 마운드를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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