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오직 감독, "韓 축구 열정 대단해, 힘든 경기될 것"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7.19 19: 13

"한국은 축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나라다. 힘든 경기가 될 것 같다."
2013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 출전하는 호주 남차대표팀이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홀거 오직 감독과 선수 대표 마크 밀건이 참석해 대회에 임하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오직 감독은 "이번 대회는 한국, 중국, 일본과 같은 축구강국을 상대로 경기를 펼치기에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월드컵 본선행 확정지었기 때문에 선수들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대회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호주는 이번 대회에 주축 선수이자 공격의 중심인 조슈아 케네디(31, 나고야)가 불참한다. 소속팀인 일본 J리그의 나고야 그램퍼스가 그의 차출에 반대했기 때문. 이에 오지크 감독은 "굉장히 난처한 상황이다. 한국같은 경우 J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가 많이 포함됐지만 나고야에서 케네디를 보내주지 않아 곤란해졌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동아시아 4개국 중 중국을 제외한 한국, 일본, 호주 3개국은 모두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번 대회에서 보다 실험적인 스쿼드 운용에 나설 수 있는 이유다. 오직 감독은 "한국, 일본, 호주 모두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 예선 때는 촉박하게 경기를 치러야하기 때문에 실험할 여유가 없었다"며 "하지만 예선을 성공적으로 끝냈기 때문에 평소에 보고 싶었던 선수나 출전기회를 많이 보장받지 못했던 선수들을 출전시켜 기량점검을 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해 11월 열린 A매치 평가전에서 한국은 호주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따라서 이번 호주전은 한국에 있어 당시 패배를 설욕할 수 있는 '리턴매치'가 되는 셈이다. 당시 호주 대표팀을 이끌던 이 역시 오직 감독이다. 사령탑이 바뀐 한국과 또 한 번 맞붙게 된 오지크 감독은 "한국은 축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나라다. 힘든 경기가 될 것 같다"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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