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진짜다. 홈런을 확신하고 포즈를 취했다가 플라이에 그치며 본의 아니게 월드스타가 되었던 전준우(27, 롯데 자이언츠)가 역전 투런으로 힘을 과시했다.
전준우는 19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이스턴팀 7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뒤 1-2로 뒤진 7회초 2사 2루서 웨스턴팀 우완 송창식(한화)의 2구 째 직구(138km)를 제대로 끌어당겼다. 이는 3-2 리드를 이끄는 역전 좌월 투런으로 이어졌다.
특히 전준우는 지난 5월 15일 사직 NC전서 9회말 좌측으로 크게 뻗는 타구를 때려낸 뒤 홈런임을 직감한 듯 멋있게 포즈를 취했다가 좌익수 뜬공에 그치며 머쓱해 한 바 있다. 이는 MLB.COM 홈페이지까지 실렸고 전준우의 쑥스러워하는 모습까지 함께하며 야구 유망주들에게 '속단하지 말아라'라는 내용이 덧붙었다. 본의 아니게 설레발 월드스타가 된 전준우다.

이번에는 달랐다. 덕아웃을 가리키며 '봤지'라는 모습을 취한 전준우의 타구는 역전을 이끄는 호쾌한 진짜 투런으로 이어졌다.
farinelli@osen.co.kr
포항=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