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퓨처스 올스타 최우수선수(MVP)가 된 청년은 5년 후 진짜 1군 무대에서 가장 빛나는 스타로 우뚝 섰다. 2군에서 두각을 나타낸 뒤 점차 기량을 쌓아 1군의 주전 외야수가 되고 꿈의 제전의 주인공이 되었다. 롯데 자이언츠 주전 외야수 전준우(27)가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1,2군 올스타 MVP 타이틀을 모두 석권했다.
전준우는 19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이스턴팀 7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뒤 1-2로 뒤진 7회초 2사 2루서 웨스턴팀 우완 송창식(한화)의 2구 째를 제대로 끌어당겼다. 이는 3-2 리드를 이끄는 역전 좌월 투런으로 이어졌고 팀은 4-2로 승리했다. 당연히 MVP 타이틀은 전준우에게 돌아갔다. 유효표 62표 중 58표를 획득했다.
경주고-건국대를 거쳐 2008년 2차 2라운드로 롯데에 입단한 전준우는 사실 데뷔 첫 해에도 MVP 타이틀을 따낸 바 있다. 2008년 8월 17일 춘천 의암구장에서 벌어진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전준우는 남부리그 2번 타자 3루수로 나서 2회 상대 좌완 진야곱(두산-경찰청)으로부터 만루포를 쏘아올리며 3타수 3안타 1볼넷 4타점으로 MVP가 되었다.

퓨처스 올스타전은 2007년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6번(2012년 우천 취소) 치러졌다. 그리고 전준우가 5년 전 퓨처스 올스타전 MVP에 이어 이번에는 1군 무대 올스타전 MVP가 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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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