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우(롯데 외야수)의 홈런포가 포항의 밤하늘을 수놓았다.
전준우는 19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1-2로 뒤진 7회 2사 2루서 웨스턴팀 6번째 투수 송창식의 2구째 직구(138km)를 잡아 당겨 좌측 펜스 밖으로 넘겨 버렸다. 비거리는 120m. 이스턴팀은 전준우의 역전 투런포에 힘입어 웨스턴팀을 4-2로 꺾었다.
올 시즌 쌍둥이 군단의 상승세를 이끄는 웨스턴팀의 김용의가 선제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렸다. 김용의는 2회 정성훈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1루서 이스턴팀 선발 송승준의 2구째 직구(141km)를 잡아 당겨 우월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이스턴팀은 3회 1사 1루서 신본기의 좌익선상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그리고 1-2로 뒤진 7회 2사 2루서 전준우의 좌월 투런 아치로 전세를 뒤집었다. 승기를 잡은 이스턴팀은 8회 1사 3루서 이종욱의 우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이스턴팀 마운드는 선발 송승준(2이닝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 크리스 세든(1이닝 1피안타 무실점), 김성배(1이닝 1피안타 무실점), 홍상삼(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오현택(1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 박희수(⅔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안지만(⅔이닝 무실점), 오승환(⅔이닝 무실점)이 이어 던졌다.
7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전준우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 7회 역전 투런포를 포함해 3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반면 웨스턴팀은 김용의의 선제 투런포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으나 추가 득점에 실패해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웨스턴팀 마운드는 선발 레다메스 리즈(1이닝 무실점), 찰리 쉬렉(1이닝 무실점), 이재학(1⅔이닝 2피안타 1실점), 강윤구(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김혁민(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송창식(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 손승락(1이닝 2피안타 1실점), 봉중근(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한편 올스타전 식전 행사인 정교한 번트 실력을 겨루는 '얼려먹는 세븐 번트왕'은 이스턴 신본기(롯데), 정확한 목표에 공을 던져 승부를 겨루는 '세븐 퍼펙트 피처'는 이스턴 오승환(삼성)의 몫이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