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미스터 올스타는 롯데였다.
롯데가 또 올스타전 MVP를 배출했다. 롯데는 19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7회초 3-2로 승부를 뒤집는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린 전준우가 MVP를 차지했다. 62표 중에서58표를 받은 전준우는 2008년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MVP에 이어 5년 만에 1군 올스타전에서도 MVP에 올랐다.
이로써 롯데는 벌써 14번째 미스터 올스타를 배출했다. 1982년 원년 최초의 올스타전에서 김용희가 MVP를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1984년에도 김용희가 MVP를 거머쥐었다. 이어 1989년 허규옥, 1990년 김민호, 1991년 김응국이 3년 연속 미스터 올스타에 올랐다.

1998~1999년에는 박정태가 최초로 2년 연속 올스타 MVP 영예를 누렸고, 2004년에는 롯데 이적 첫 해를 맞은 정수근이 미스터 올스타가 됐다. 2005년에는 이대호가 2년 연속으로 명맥을 이었고, 2007년 정수근과 2008년 이대호가 다시 2년 연속 미스트 올스타를 주고받았다.
2010년에는 두산에서 한 차례 올스타 MVP를 차지했던 홍성흔이 롯데 유니폼을 입고 두번째 미스터 올스타가 됐고, 2012년에는 넥센 출신 황재균이 첫 MVP를 차지했다. 그리고 올해는 전준우가 최초의 1~2군 올스타 MVP 석권이라는 역사를 쓰며 롯데의 미스터 올스타 역사를 빛냈다.
원년부터 올해까지 32차례 올스타전에서 롯데는 14번째 MVP를 배출, 무려 43.75%의 확률로 미스터 올스타 산실로 자리잡았다. 반면 이 기간 동안 최고 승률을 자랑하는 삼성은 1985년 투수 김시진이 유일한 올스타 MVP였다. 올해 삼성 제2의 홈구장 포항구장에서 올스타전이 열렸지만 이번에도 주인공은 또 롯데 선수였다.
MVP를 차지한 전준우는 유독 롯데 출신 미스터 올스타가 많은 이유에 대해 "팬분들이 롯데 선수들을 많이 뽑아주시는 게 제일 크다. 그게 제일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 팬들의 팬심이 미스터 올스타 팀으로 만들었다.
waw@osen.co.kr
포항=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