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은 내 고향이고 고향에서 올스타전이 열려 정말 좋았다. 포항팬들과 함께 승리해 기쁘다".
2년 연속 올스타전 승장에 오른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승리 소감을 전했다.
삼성, 롯데, 두산, SK로 구성된 이스턴팀은 19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1-2로 뒤진 전준우의 역전 투런포로 4-2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7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전준우는 1-2로 뒤진 7회 2사 2루서 웨스턴팀 6번째 투수 송창식의 2구째 직구(138km)를 잡아 당겨 좌측 펜스 밖으로 넘겨 버렸다. 비거리는 120m. 미스터 올스타는 전준우의 몫이었다.
이스턴팀 지휘봉을 잡은 류 감독은 "올스타 선수 명단이 나온 뒤 '이 선수를 가지고 야구를 한다면 어떤 라인업이 맞을까' 고민했었다. 최정을 3번 쓸지 김현수를 3번 쓸지 고민했었는데 둘 다 안타를 못쳤다"고 웃었다.
이어 류 감독은 "1-2로 뒤진 상황에서 7회 전준우의 역전 홈런이 아주 좋았다. 그리고 8회 이종욱의 도망가는 1타점 적시타 역시 좋았다. 투수 가운데 오현택이 중간에서 정말 잘 던졌다. 선발 송승준이 2실점했지만 중간 투수들이 너무 너무 잘 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류 감독은 "올스타전이라고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프로 선수가 아니다. 승패를 떠나 정말 열심히 해준 점 칭찬한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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