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마무리 오승환(31)이 올스타전에서도 세이브 역사를 써가고 있다.
오승환은 19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이스턴리그 마무리투수로 9회말 구원등판, 1이닝을 공 8개로 삼자 범퇴 처리하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스턴리그의 4-2 승리를 완벽하게 지키며 끝판대장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로써 오승환은 올스타전에서 벌써 3번째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2007년과 2012년에 이어 올스타전 개인 통산 3호 세이브인데 이는 역대 올스타전에서 최다기록이다. 오승환을 제외하면 그 누구도 2회 이상 세이브를 올리지 못했다.

오승환은 2005년 첫 올스타전에서 2이닝 4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2006년 1이닝 3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으로 위력을 떨쳤고, 2007년 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첫 세이브를 올렸다. 지난해에도 1이닝 퍼펙트로 2세이브째.
역대 올스타전에서 세이브를 올린 투수는 오승환 포함해서 권영호·이상윤·계형철·김상엽·장명부·조용준·정재훈 등 8명 뿐이다. 그 중에서 오승환만이 유일하게 3세이브를 올렸을 뿐이다. 올스타전에서도 오승환의 위엄을 알 수 있다.
이날 7회초 역전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린 전준우(롯데)도 "다시 역전을 당할까봐 설레발치지 않았다. 그런데 (오)승환이형이 던지니까 든든하더라. 수비할 때도 느껴지더라"고 이야기했다. 오승환의 위력이 올스타전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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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