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흐름에서 전반기를 마무리한 추신수(31, 신시내티 레즈)가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팀 성적은 물론 개인적으로도 자유계약선수(FA)를 앞두고 중요한 시기다. 여기에 생애 첫 개인 타이틀에도 도전한다. 득점이다.
추신수는 전반기 92경기에서 타율 2할8푼7리, 100안타, 13홈런, 31타점, 66득점을 기록했다. 5·6월이 아쉽긴 했지만 전반기 막판이었던 7월 성적이 좋았다는 점은 희망적이다. 추신수는 7월 13경기에서 타율 3할9푼6리의 맹타를 휘둘렀다. 12경기 연속 안타로 전반기를 마무리하기도 했다. 미 언론들이 “올스타 브레이크가 아쉽다”라고 할 정도다.
이제 다시 출발점에 선 추신수다. 신시내티는 20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추신수의 최종 성적에 관심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득점왕 타이틀에도 도전해 볼 수 있는 페이스다. 66득점을 기록 중인 추신수는 이변이 없는 이상 자신의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이었던 지난해 88득점을 뛰어 넘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추이로 남은 경기를 다 뛴다고 가정하면 112득점 정도가 가능하다.

산술적으로 조금만 더 힘을 낸다면 득점왕 도전도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득점왕은 라이언 브런(밀워키)으로 108득점이었다. 여기에 현재 상황도 나쁘지 않다. 전반기까지 내셔널리그 득점 선두는 맷 카펜터(세인트루이스)로 72득점이었다. 추신수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다만 스스로의 힘으로 득점을 만드는 것은 한계가 있다. 결국 동료들의 지원이 필요하다. 일단 조이 보토, 브랜든 필립스, 제이 브루스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언제든지 추신수를 홈으로 불러들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다만 관건은 추신수와 중심타선을 연결하는 2번 타순이다. 좀처럼 추신수를 진루시키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지우개’의 악명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았다.
올 시즌 신시내티의 2번 타순은 타율 2할3푼3리로 리그 13위다. 출루율은 2할7푼1리로 아예 리그 최하위다. 그러다보니 추신수가 출루를 하더라도 홈은 고사하고 진루하는 것조차 어려움을 겪었다. 희생번트는 13번으로 가장 많았지만 희생번트도 댈 상황이 정해져 있다는 점에서 타율 향상이 필요하다. 이는 신시내티 전체 타선에서도 중요한 과제다.
주로 2번에 위치하는 잭 코자트는 2번 타순에서 타율 2할5푼3리, 출루율 2할8푼1리에 그쳤다. 희생번트를 9개나 성공시켰지만 병살타도 10개나 된다. 추신수가 피해를 보는 일도 많았다. 라이언 루드윅이 복귀하면 필립스가 2번으로 복귀할 수 있지만 루드윅은 빨라야 8월 중순경 복귀가 예상되고 있다. 한 달 동안은 코자트 등 다른 선수들을 믿을 수밖에 없다. 과연 이 한 달의 시간 동안 추신수는 얼마나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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