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부처' 오승환, 글러브 속 하트의 의미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7.20 06: 05

'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의 글러브에는 다양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사회적 이슈 등 주제도 가지각색이다. 오승환은 지난해 6월 학교 폭력 근절을 위해 용품 업체와 상의해 '학교폭력 근절'이라는 문구를 새겨 넣었다. 평소 무뚝뚝한 편이지만 섬세한 그의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지난달에는 글러브에 자신의 이름과 함께 돌부처 이미지를 담았다. 오승환은 올 시즌이 끝난 뒤 소속 구단의 동의 하에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 미국, 일본 등 해외 구단의 잇딴 관심 속에 평정심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묻어났다.

오승환은 19일 프로야구 올스타전을 앞두고 새 글러브를 들고 왔다. 커다란 하트가 새겨져 있었다. 일등 신랑감으로 꼽히는 그가 누군가에게 보내는 사랑의 메시지일까. 이에 오승환은 "그건 아니다"고 고개를 가로 저었다. "팬들에게 보내는 감사의 마음"이라는 게 그의 말이다.
올해부터 투수 부분을 선발과 구원으로 분리하며 올스타전 후보에 포함된 오승환은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별들의 잔치에 참가하게 됐다. 커다란 하트에 팬들을 향한 마음이 담겨 있었다. '돌부처'라는 그의 별명처럼 좀처럼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이번 만큼은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오승환만의 수줍은 고백 아닐까.
한편 오승환은 올스타전 식전 행사로 치러진 '퍼펙트피처' 컨테스트에서 오현택(두산)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총 10명의 선수가 참가한 퍼펙트피처 컨테스트는 30초 동안 10개의 공을 던져 홈플레이트에 놓여진 배트 7개를 맞혀 쓰러뜨리는 방식. 가장 많은 배트를 쓰러뜨린 투수가 우승하는 것으로 상금은 200만원이다.
예선에서 오승환을 비롯해 오현택과 이재학(NC)이 3개의 배트를 쓰러뜨리며 결승전에 올랐다. 특히 오승환은 공 하나로 배트 2개를 맞히는 '1타2피'를 선보였다. 결승전에서도 오승환은 막판 2개의 공을 연속으로 맞혔다. 오현택이 1개, 이재학이 0개에 그치며 오승환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9회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세이브를 추가하며 역대 올스타전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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