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올스타 최다득표" 오승환, 알듯 모를듯 속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7.20 09: 20

"다음에 한 번 해보겠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31)에게 2013 올스타전은 매우 특별했다. 9회말 1이닝을 삼자범퇴 무실점으로 막고 역대 올스타전 최다 세이브 기록을 3개로 늘렸다. 오승환 외에는 누구도 2세이브 이상 기록하지 못했다. 식전 행사였던 '퍼펙트피처' 컨테스트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그보다 더 의미있는 건 팬 투표로 뽑힌 올스타전이라는 점이었다. 그동안 올스타전에서 마무리는 팬 투표로 뽑힐 수 없었다. 투수 후보는 오로지 선발 몫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새롭게 구원투수 부문이 신설됐고, 오승환은 팬투표에 의해 이스턴리그 구원투수 부문 올스타로 선정됐다. 

이에 대해 오승환은 "이전까지는 계속 감독 추천으로 나왔는데 올해는 팬 투표라서 더욱 기분이 좋다. 1표, 1표 팬들의 마음이 느껴졌다. 그 마음이 정말 고마웠다. 팬들도 구원투수들의 가치를 인정해주기 시작했다"며 구원투수의 팬투표 올스타 선정에 의미를 뒀다. 
그러나 오승환은 아깝게 최다득표의 영광을 놓쳤다. 1~2주 팬투표까지는 최다득표를 받았지만, 3주차 때부터 봉중근(LG)에게 역전당했다. 봉중근은 117만4593표를 획득, 113만5011표를 받은 오승환을 제치고 최다득표의 영광을 누렸다. 봉중근 역시 웨스턴리그 구원투수였다. 
오승환은 "올해는 LG의 성적이 워낙 좋아 최다 득표를 기대하지 않았다. 중근이형이 마무리투수로 최다득표를 받았다는 점에서 나도 좋다"며 웃은 뒤 "다음에 한 번 최다득표를 노려 보겠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 도전해보겠다"며 알듯 모를듯한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했다. 
오승환은 지난해를 끝으로 7시즌을 소화, 이미 해외 진출 자격을 얻었다. 올 시즌을 마치면 국내 FA가 되지만, 완전한 FA 자격으로 해외에 나가기 위해서는 내년 시즌까지 치러야 한다. 하지만 구단의 동의가 있으면 올 시즌 이후에도 언제든 해외 무대 진출이 가능한 신분이다. 
한신 타이거스, 오릭스 버팔로스 등 일본 구단들 뿐만 아니라 LA 다저스 등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그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어쩌면 올해가 오승환에게 당분간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올스타전이 될 수도 있다. 과연 내년에 오승환이 최다 득표에 도전할지, 아니면 먼훗날로 미룰지 벌써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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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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