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대선배' 박찬호(40)는 현재 한화의 상황에 대해 어떤 해답을 내놓을까.
한화는 전반기 74경기에서 22승51패1무로 승률 3할(0.301)에 겨우 턱걸이하는데 성공했다. 8위에 올라있는 신생팀 NC에도 무려 6경기 뒤진 9위다. 류현진, 박찬호, 양훈 등 선발진이 전력에서 빠지면서 생긴 마운드 구멍을 메우기가 쉽지 않다.
이런 한화의 상황을 팬들도 보고만 있기 힘들었던 것일까. 지난 18일에 열린 박찬호 자서전 강연회가 끝난 뒤 가진 관객과의 대화에서는 "현재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한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이 쏟아졌다.

박찬호는 질문을 받은 뒤 "나도 현재 한화의 상황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지난해 1년 뛰면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지금 후배들은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 후배들도 최근 '힘들다', '졌다' 등 문자를 많이 보낸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그러면 나는 '너나 잘하라'고 답장을 한다. 나쁜 뜻이 아니라 항상 니가 할 수 있는 것만을 생각하고 집중하라는 의미다. 투수가 공을 던질 때 던질 곳에만 집중해야지 타자가 어떻게 칠지, 팀이 어떻게 될지 걱정하고 있으면 아무것도 안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나는 이기려고 던지기보다 지려고 할 때 승을 더 거뒀다. 더 어렵고 힘들 때 욕심을 버리고 내가 할 것만 잘하려고 하면 오히려 이기는 경우가 많았다. 한화도 지금 최악이지만 그것이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그 때가 더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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