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미스터 올스타, 타자가 30명.. 투수는 2명뿐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7.20 06: 30

올해 '별들의 잔치'에서 뽑힌 최고의 별은 롯데 외야수 전준우였다.
전준우는 지난 19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1-2로 뒤진 7회 2사 2루에서 우완 송창식(한화)을 상대로 역전 결승 좌월 투런을 날리며 이스턴리그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전준우는 경기 후 기자단 투표 결과 62표 중 무려 58표를 얻어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됐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첫 미스터 올스타로 뽑힌 김용희(롯데)에 이은 역대 32번째, 팀에서는 14번째 미스터 올스타다.

역대 미스터 올스타 32명 중 타자는 무려 30명이나 된다. 투수는 1985년 김시진(삼성), 1994년 정명원(태평양) 2명 뿐이다. 김시진은 올스타전이 3번 열렸던 1985년 총 6이닝 동안 23타자를 상대로 1안타만을 허용하며 MVP가 됐고 정명원은 1994년 3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올스타전에서는 왜 타자가 MVP로 뽑히기 쉬울까. 그 이유 중 하나는 '임팩트' 때문이다. 올스타 같은 단기전에서는 점수가 많이 나지 않기 때문에 타자들의 '한 방'이 더 인상깊다. 역대 수상자 등 김용희, 이대호, 홍성흔, 우즈, 박재홍 등 거포가 유난히 많은 것도 그 때문이다.
또 하나 투수는 긴 시간 그라운드에 나설 수 없다는 제약이 있다. 8~9이닝 동안 8명의 투수가 모두 나오는 우리나라 올스타전에서 한 투수는 길어봐야 2이닝 정도밖에 던질 수밖에 없다. 결국 1이닝 정도 나와 무실점을 기록하는 투수는 많은 반면 1번이라도 적시타, 홈런 등을 치는 타자는 희소하다.
'야구에서 투수는 잘해도 비길 뿐 이길 수는 없다'는 말이 있다. 올스타전의 재미를 위해서는 투수들의 희생이 필요하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시 마찬가지. 올해 메이저리그 MVP로 선정된 마리아노 리베라(뉴욕 양키스)는 1999년 페드로 마르티네스 이후 14년 만에 역대 7번째 메이저리그 투수 MVP가 됐다.
autumnbb@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