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드라마 '결혼의 여신'이 잔잔하지만 저력 있는 시청률 상승세로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결혼의 여신'(극본 조정선, 연출 오진석)은 서로 다른 인생관을 가진 4명의 여성들의 사랑과 결혼에 대한 솔직한 속마음과 선택과 결과에 따른 책임을 실감나게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얻고 있다. 지난 주 방송된 6회는 시청률 9.2%(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했다.
무엇보다 '결혼의 여신'은 조정선 작가의 섬세한 필력과 오진석 PD의 세련된 연출, 그리고 주조연 배우들의 호연이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4명의 여자들이 담아내는 현실적인 4인 4색 사랑과 결혼의 모습이 호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

조건보다는 사랑을 찾고 싶다며 진실한 사랑을 찾기 위해 갈등하는 송지혜(남상미 분)와 결혼 현실론을 외치며 사랑보다는 이상을 선택한 홍혜정(이태란 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일과 가정 모두를 지키려고 애쓰는 슈퍼맘 송지선(조민수 분), 그리고 남편과 시댁을 모두 살뜰히 챙기는 귀여운 주부 권은희(장영남 분)의 다양한 이야기는 흥미를 높인다. 배우들 역시 캐릭터의 다양한 감정을 생동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남상미와 호흡을 맞추는 김지훈과 이상우를 비롯해 권해효, 장현성, 김정태, 클라라 등 배우들의 개성 있는 연기가 재미를 더한다.
또 조정선 작가는 살아 움직이는 생생한 캐릭터 설정과 에피소드, 그리고 흡인력 있는 전개로 '결혼의 여신'의 밑바탕을 단단히 다져주고 있다. 각기 다른 인생관을 가진 4명의 여성들을 통해 시청자들로 하여금 진정한 사랑과 결혼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
여기에 오진석PD의 깔끔한 이야기 전개와 섬세한 감정 묘사 하나까지 놓치지 않는 디테일 넘치는 연출이 더해져 감성을 자극하는 영상미로 '결혼의 여신'을 완성하고 있다.
한편 지난 6회에서는 모든 것을 잊고 결혼에 전념하기 위해 아버지의 농장에 내려온 송지혜 앞에 지혜를 잊지 못한 김현우(이상우 분)가 찾아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 지혜의 약혼자 강태욱(김지훈 분) 역시 그를 데려가기 위해 농장을 찾아오는 모습이 그려지며 긴장감을 더했다.
매주 주말 밤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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