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2할4푼(204타수 49안타) 7홈런 23타점 34득점 7도루.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조동찬(30)의 전반기 성적표다. 출발은 좋았다. 4월 한 달간 타율 2할8푼1리(64타수 18안타) 2홈런 7타점 12득점으로 힘찬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5월 3일 사직 롯데전 이후 3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하는 등 상승 분위기를 타는 듯 했다. 하지만 6,7월 들어 방망이가 차갑게 식었다.
조동찬은 "원래 시즌 초반에 안 좋은 편인데 이번에는 다르다"고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리고 조동찬에게 타격 부진 원인을 묻자 "시즌 초반에 홈런이 많이 나오면서 스윙이 커졌다. 자신감이 과한 나머지 너무 큰 것만 노린 것 같다"고 대답했다. 보완해야 할 부분을 충분히 인지하는 만큼 개선 가능성은 높다.

그는 올스타 브레이크 때 무너진 타격 밸런스를 다잡고 정확성 향상을 위해 쉴 새 없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김한수 코치님께 정말 죄송하다. 여러모로 신경 많이 써주셨는데 코치님께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야 할텐데. 전반기 때 부진은 아쉽지만 후반기엔 제대로 해보겠다".
조동찬과 조동화(SK 외야수)는 야구계에서 잘 알려진 의좋은 형제다. 서로가 서로를 끔찍하게 아낀다. 야구가 안 될 때는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의지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형이랑 약속한 게 있다. 올해 만큼은 다 함께 웃자고. 형은 요즘 페이스가 좋은데 나는 그렇지 않다. 그래도 형이 잘 하니까 참 좋다". 영락없는 순둥이다.
조동찬은 올 시즌이 끝난 뒤 생애 첫 FA 자격을 얻게 된다. 조동찬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만큼 수비 능력이 탁월하고 팀내 최고의 준족으로 손꼽힌다. 그만큼 쓰임새가 다양하다. 한 야구인은 "삼성에 조동찬 같은 선수가 한 명 더 있다면 경기 운영하는데 한결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조동찬은 "주변에서는 FA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데 아직까지 피부로 와닿는 건 아니다. 의식한다고 달라질 건 없다. 한 걸음씩 나아가다보면 언젠가 목표에 도달하듯 FA라는 큰 산보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면 자연스레 내 가치는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에서 없어서는 안될 조동찬은 좀 더 책임감을 갖고 후반기를 맞이할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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