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정범균이 많은 이들이 롤모델로 삼는 가정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정범균은 20일 오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많은 이들의 롤모델이 되는 가정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롤모델로 삼는 부부가 있나”라는 질문에 “잘 살고 계신 부부들이 너무나 많아서 롤모델을 삼기 보단 내가 롤모델이 되는 가정이 되고 싶은 꿈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태명을 묻는 질문엔 “결혼 준비로 정신이 없어서 태명은 정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결혼을 앞둔 소감이 어떤가.
▲ 잠을 거의 못 잤다. 잠을 자지 못해서 그런지 얼떨떨하고 기분도 좋고 신이 난다.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 예비 신부와 연애는 어느 정도 했나.
▲ 우리는 만남을 가진지 1년 좀 더 됐다. 약 380일 정도 만나고 결혼을 하게 됐다.
- 데이트는 어떻게 했나.
▲ 데이트는 남들과 똑같이 했다. 놀이동산도 다니고 사람들 많은 명동도 다니고 남산도 가고 대학로도 가고 똑같이 편하게 잘 했던 것 같다.
- 예비신부가 상당한 미인이던데. 미인대회 출신이라는 말이 있다.
▲ 잘못된 정보다. 예비신부는 평범하게 자라서 평범하게 생활하고 대학 생활하고 평범하게 직장일 하던 사람이다. 하지만 내 눈에는 미인이다.
- 미인을 사로잡는 비법이 있다면.
▲ 친구처럼 편하게 이야기도 하고 대화를 한다. 편하게 친구처럼 만나다가 시간이 지나보니 이렇게 식장에 같이 와 있게 됐다(웃음).
-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 결혼한 분들이 ‘이 여자다’라는 느낌이 온다고 하던데 나한테도 그런 느낌이 왔다. 처음 봤을 때는 물론이고 시간이 지나도 ‘이 여자랑 결혼할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다. 이 여자가 아니면 안 되겠어서 결혼을 결심했다.
- 프러포즈는 어떻게 했나.
▲ 조그마한 대학로에 있는 극장에서 여러 동료들하고 후배 분들하고 같이 했다. 예비신부만 관객석이 앉혀놓고 공연장에서 콩트도 보여주고 내가 노래도 한 곡 하면서 프러포즈를 했다.
- 눈물을 보이던가.
▲ 고맙게도 눈물을 보여주더라. 뿌듯했다 ‘이게 프러포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 주변에서 어떤 조언을 해주던가.
▲ 어떤 분은 아내에게 통장을 맡겨라 하시고 어떤 분은 맡기지 말라고 하시더라. 많은 조언들이 있었는데 다들 통장 이야기를 제일 많이 해주셨다. 나는 정하진 못했다. 하지만 나도 부인에게 모든걸 맡길 생각이다.
- 2세는 누굴 닮았으면 좋겠나.
▲ 2세는 부인만 닮았으면 좋겠다. 나보다 더 아름다우니까. 그리고 부인이 슬기롭고 지혜롭다. 그래서 부인을 닮았으면 좋겠다.
- 자녀가 연예인을 하겠다고 한다면.
▲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은 찬성이다. 그리고 만약 한다고 하면 잘됐으면 좋겠다.
- 롤모델 부부가 있나.
▲ 잘 살고 계시는 부부들이 정말 많다. 그래서 롤모델을 삼기 보단 롤모델이 되는 가정이 되고 싶다.
- 예비신부에게 한마디.
▲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이 사람과 결혼하길 잘했다’ 생각이 드는 신랑이 되겠다.
- 동료들과 웨딩촬영은 어땠나.
▲ 우리 동료들이 벌써 6번째 웨딩촬영이다. 그러다보니 애들이 전문가가 다 됐더라. 정말 후딱 지나갔다.
- 임신한 아이의 태명은 지었나
▲ 태명을 아직 못 정했다. 결혼준비 하느라 너무 정신이 없었다. 계획 중이다.
- 결혼에 대해 부모님의 반응은 어땠나.
▲ 결혼 소식에 대해선 정말 좋아하셨다. 내가 외동아들이고 해서 결혼하게 된걸 축하해 주셨고 부인 될 사람을 전에도 인사시켰는데 좋아해주셔서 다행이다.
한편 정범균은 이날 오후 4시 리베라호텔에서 동갑내기 회사원과 화촉을 밝힐 예정이다. 사회는 동료개그맨 최효종이, 축가는 그룹 에픽하이의 미쓰라진과 KBS 2TV ‘개그콘서트’ 동료들이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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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