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하동균이 연승행진 문명진을 누르고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20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2')는 전설 故유재하 편으로 꾸며져 가수 겸 작곡가 장기호와 음악 평론가 강헌이 자리했다.
이날 하동균은 '그대 내 품에'를 선곡, 로맨틱한 감성을 전달하며 관객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였다. 그의 명품 보컬은 대기실 가수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선사했고 "곡 안에 들어가서 노래한다"는 극찬을 이끌어냈다.

하동균은 첫 번째 무대에 올라 398표를 얻어 연승행진을 달리던 문명진을 단 한 표차로 꺾고 종합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첫 순서로 무대에 오른 문명진은 '사랑하기 때문에'를 선곡했다. 유재하의 담백한 목소리가 애잔함을 더했던 원곡에 문명진의 목소리를 입힌 '사랑하기 때문에'는 또 다른 느낌으로 관객의 감성을 자극했다.
또 문명진은 원곡의 스트링 편곡을 그대로 살려 소규모 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를 꾸몄고 클래식 악기의 아름다운 선율과 어우러진 문명진의 R&B 보이스는 그가 왜 '불후'의 대세인지 설명해주는 풍성한 무대로 완성됐다.
이어 조원선은 '우울한 편지'를 선곡했다. 리드미컬하게 편곡한 조원선의 '우울한 편지'는 조원선의 독특한 보이스와 만나 색다른 느낌을 관객에 전달했다. 조원선의 매력적인 무대에 가수들은 모두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독특한 편곡에 대한 찬사를 쏟아냈다. 하지만 조원선은 398표를 얻은 문명진에 밀려 1승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홍경민은 '지난 날'을 선곡했다. 중창단과 함께 무대에 선 홍경민은 한 편의 뮤지컬처럼 무대를 구성, 모두가 간직하고 있는 지난 날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홍경민은 특유의 경쾌하고 힘 있는 목소리로 무대를 뜨겁게 달구었고 '지난 날'의 가사에 맞춰 문희준, 신동엽 등의 과거사진을 공개해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JK김동욱은 '가리워진길'을 선곡, 특유의 중저음으로 깊은 울림을 전달했으며 마지막 순서로 나선 '원모어찬스'는 '그대와 영원히'를 선곡해 흡인력 있는 무대를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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