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하는 선수에게는 언제든지 기회가 오는 것 같다."
황현주 현대건설 감독의 머리 속에는 여러 가지 계획이 있다. 컵대회는 그 계획들을 실험해보기 참 좋은 무대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무대'에 올릴 사람들이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는 것. 황 감독은 그 부분에 대해 "열심히하는 선수에게는 언제든지 기회가 오는 것 같다"는 말로 대신했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20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개막전 경기서 이번 대회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에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뒀다. 첫 세트를 먼저 내주고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뒤집기에 성공한 짜릿한 역전승 한 판이었다.

황 감독은 이날 1세트에만 황연주를 기용했다. 황 감독은 "사실 연주가 우리 팀 합류해서 연습을 많이 하지 않았다. 7월 1일부터 팀훈련 시작했는데 나름대로 팀의 주장이고, 본인이 컵대회를 준비하면서 몸도 열심히 만들었다. 또 리더로서 끌고 갈 수있는 부분을 만들어주기 위해 스타팅 넣었는데 아직은 컨디션이 덜 올라온 것 같다"고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황연주 대신 기용한 김진희가 발군의 활약을 펼치며 공백을 지웠다. 이날 김진희는 15득점(블로킹 1개, 서브 에이스 3개 포함)으로 맹활약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보였다. 황 감독은 김진희의 활약에 대해 "2세트부터 진희로 교체투입했는데, 열심히하는 선수에게는 언제든지 기회가 오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김진희처럼 노력하는 선수들이 많이 치고 올라와야 황 감독이 구상하는 팀을 이룰 수 있게 된다. 황 감독은 "정미선, 박슬기, 김수지 이 세 선수가 정규리그 때 1~2자리는 차지해줘야한다. 연주가 정규리그 때 30경기 다 컨디션 좋을 수 없으니 컨디션 난조 왔을 때 그 자리를 메꿀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이 선수들 컨디션 조절과 경기 플레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전선수들과 세 선수들의 갭을 줄이는데 중점을 맞추고 있다"고 이번 대회에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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